[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NC다이노스는 이제 창단하지 6년 남짓 된 팀이다. 하지만 단기간에 KBO리그 상위권 팀으로 거듭났다. 1군 데뷔 시즌인 2013년을 제외하고는 2014시즌부터 올해까지 4년 연속 가을야구 무대를 밟았다.
지난해 창단 첫 한국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던 NC지만 강타자 에릭 테임즈(밀워키)의 메이저리그 복귀 등 성적과 관련해 후한 예상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예상을 보기 좋게 비웃기라도 하는 듯, 초반부터 선두권을 형성하며 KIA타이거즈와 경쟁을 펼쳤다. NC는 후반기 시작과 함께 2위로 올라서며 KIA를 추격했다. 하지만 여름 들면서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에이스 에릭 해커는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고, 제프 맨쉽도 부상 후 복귀했지만, 시즌 초반같은 압도적인 피칭을 보여주지 못했다. 결국 선발진이 붕괴되기 시작하면서 김진성-원종현-이민호-임창민으로 이어지는 리그 최강 불펜진에 과부하가 걸렸다. NC의 순위는 서서히 추락했고, 정규시즌을 79승3무62패, 4위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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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C다이노스의 미래들 왼쪽부터 구창모, 장현식. 사진=MK스포츠 DB |
박민우가 리그 정상급 2루수로 성장한 것 외에도 마운드에서는 장현식과 구창모가 발군의 실력을 보여줬다. 31경기(25선발) 7승10패 평균자책점 5.32의 성적을 기록한 구창모는 다소 들쑥날쑥했지만, 강속구를 앞세워, 좌완 선발로 가치를 끌어올렸고, 기대치도 한껏 높였다.
31경기(22선발) 9승9패 평균자책점 5.29을 기록한 장현식도 부쩍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포스트 시즌에서 호투를 보여주면서 역시 큰 무대에 강한 투수라는 이미지를 심어줬다. 장현식도 APBC에서 자신의 진가를 보였다. 한일전이라는 큰 무대에 선발로 등판 5이닝 동안 83개의 공을 던지며 4피안타 2볼넷 2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를 펼친 것이다.
이밖에 김성욱 등 젊은 선수들의 성장이 두드러졌던 2017시즌이다. 이들은 2018년에도 충분히
다만, 경찰야구단에 입단한 김태군의 공백을 메울 새 안방마님을 찾아야 하는 과제가 있다. 올해 백업포수로 나선 박광열과 올해 2차 1라운더 신진호, 그리고 내년 2차 1라운더이자 이만수포수상 수상자인 김형준이 경쟁 구도를 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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