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서프라이즈) 김재호 특파원] "특별히 얘기한 것은 없다."
3일(이하 한국시간) 스프링캠프를 지휘중이던 장정석 넥센히어로즈 감독은 전날 한국에서 벌어진 일에 대해 알고는 있지만, 크게 의식하지 않기 위해 애쓰는 모습이었다.
하루 전, 이장석 넥센 히어로즈 대표이사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사기·횡령·배임 혐의로 징역 4년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구단을 이끌던 수장의 신분에 변화가 생겼다는 것은 어떤 형태로든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선수들이 이 소식을 모를 리 없었다.
장 감독은 전날 선수단 미팅을 가졌지만, 이 문제와 관련된 것은 아니었다. 캠프 시작을 앞두고 캠프의 방향을 제시하는 성격의 미팅이었다. 다른 얘기는 하지 않았다. 장 감독은 모두가 알고 있는 답을 재차 강조했다.
"선수 본연의 최선을 다하는 것, 선수들이 할 수 있는 것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여기 있는 선수들이 할 수 있는 일은 없다. 열심히 뛰고,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이들이 할 수 있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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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넥센 투수조가 훈련 시작 전 코치의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美 서프라이즈)= 김재호 특파원 |
지난 2일부터 본격적으로 캠프를 시작한 넥센은 3일 훈련, 하루 휴식의 일정으로 19일까지 애리조나 캠프를 소화한다. 2차 훈련은 장소를 바꿔 피닉스에서 차로 2시간 거리에 있는 투산으로 향할 예정이다. 이곳에서 NC다이노스, 멕시코 팀 티후아나 등과 연습경기를 할 예정이다.
일본, 혹은 미국에서 캠프 전체를 소화, 이동 거리를 최소화하는 최근 KBO리그 스프링캠프의 흐름을 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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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비 훈련을 하고 있는 내야수들. 사진(美 서프라이즈)= 김재호 특파원 |
캠프 귀국전 상대하는 티후아나는 트리플A 멕시칸리그 소속팀으로 새로운 경험이 될 것이다. 장 감독은 "트리플A 수준 팀이라고 들었다. 괜찮을 거 같다. 수준 이하는 아닐 거라 생각했다"며 낯선 팀과의 대결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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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리검을 비롯한 투수들이 불펜 투구를 소화하고 있다. 사진(美 서프라이즈)= 김재호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