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TV로만 보던 '오빠들'의 나라에 온 소녀, 할아버지가 사선을 넘나들며 싸우던 곳에 온 손녀가 평창동계올림픽에 출전합니다.
다른 어떤 대회보다 남다르겠죠?
전광열 기자입니다.
【 기자 】
엑소의 '중독', 방탄소년단의 '불타오르네'.
동영상 공유 사이트에 올라온 한 소녀의 K팝 커버댄스 영상입니다.
한국 가요에 푹 빠진 이 소녀는 평창동계올림픽 여자피겨 싱글 금메달 후보인 러시아의 메드베데바입니다.
메드베데바는 피겨스케이팅 팀 이벤트 경기가 끝나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엑소 모든 멤버의 사진을 가지고 있다"며 "한국에 왔으니 엑소를 만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스키여제' 린지 본은 평창에 와서 처음으로 참석한 기자회견 도중 지난해 11월 별세한 할아버지 이야기를 하며 눈물을 흘렸습니다.
▶ 인터뷰 : 린지 본 / 미국 스키 국가대표
- "할아버지가 살아계셨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여전히 어디에선가 저를 보고 도와주실 걸로 믿습니다. 할아버지를 위해 꼭 이길 겁니다."
본이 서럽게 운 건 자신에게 스키를 가르쳐 준 스승이자
▶ 스탠딩 : 전광열 / 기자
- "참전용사의 손녀 본은 오는 21일 주종목인 활강에서, 엑소와의 만남을 꿈꾸는 메드베데바는 23일 끝나는 여자 피겨 싱글에서 평창동계올림픽 금메달에 도전합니다. MBN뉴스 전광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