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한이정 기자] 봅슬레이 대표팀 원윤종(32·강원도청) 서영우(26·경기연맹)이 은메달 소감과 앞으로의 각오에 대해 전했다.
원윤종과 서영우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 공식 스포츠음료 브랜드 파워에이드와의 인터뷰에서 근황을 전했다. 대회 이후 휴식을 취하고 있다는 원윤종과 서영우는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을 향해 달리겠다는 각오다.
원윤종은 “휴식이 끝나면, 다시 또 달리려고 한다. 2022 베이징올림픽까지 열심히 달려보고 싶고 아직 이루지 못한 2인승 메달의 꿈도 베이징에서 이루고 싶다”고 전했다.
서영우는 “평창 하나만 바라보고 달려와서 그런지, 아직 끝났다는 게 실감이 잘 안 난다. 공허하고 아쉽지만 새로운 목표로 채워 넣으면 된다. 평창올림픽이 내게 ‘터닝포인트’가 됐으니 이제 베이징올림픽까지 장기적인 계획을 세우고 준비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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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봅슬레이 대표팀 원윤종과 서영우가 인터뷰를 통해 은메달 소감 및 앞으로의 각오에 대해 전했다. 사진=AFPBBNEWS=News1 |
다음은 원윤종 서영우의 일문일답.
Q. 제대로 된 연습장도 없이 중고 봅슬레이로 시작해 8년 만에 값진 은메달을 따냈다. 소감은?
원윤종(이하 원) 정말 기다렸던 올림픽이었고, 기다렸던 결과였기에 뭐라고 말할 수 없을 만큼 기쁘다. 기분 좋은 메달 소식으로 다시 찾아뵙게 돼서 다행이고, 응원해주시고 축하해주신 많은 분들께도 이 자리를 빌려 감사하다.
서영우(이하 서) 사실 지금도 실감이 안 난다. 8년이란 시간 동안 평창 동계올림픽 하나만 바라보고 열심히 달려왔는데, ‘내가, 그리고 우리가 이걸 진짜 해낸 거야?’라는 생각에 얼떨떨하다. 아직까지 구름 위에 올라가있는 기분이다.
Q. 앞서 2인승 경기에서 메달을 따지 못했는데 어떻게 극복하고, 4인승 경기에 임했는지?
원) 메달을 목표로 했던 만큼 2인승 경기 결과에 실망했다. 자칫 무너질 뻔했던 상황에서 감독, 코치, 팀원 등 옆에서 다독여주고 함께해 준 분들 덕분에 다시 일어나 마음을 다잡고 4인승 경기에 임할 수 있었다.
Q. 한 명 한 명 고맙지 않은 사람이 없겠지만, 특히 고마운 사람을 꼽는다면?
원) 단연 이용 감독님이다. 상상을 초월하는 노력, 최선이라는 말로도 부족한, ‘혼신’의 노력을 쏟아오셨다. 썰매 하나 없고, 스텝 한 명 없던 한국 봅슬레이였는데, 발로 뛰면서 후원사를 설득하고, 전담팀을 꾸리고, 선수 개개인을 케어 할 수 있는 시스템까지 모두 다 만드셨다. 정말 존경하고 감사한 분이다.
서) 이용 감독님과 관련해서 한 가지 잊지 못할 에피소드가 있다. 환경이 잘 갖춰진 나라들은 경기 시작 전에 썰매를 스텝들이 다 가져다 놓는다. 선수들은 준비 운동을 하고, 썰매를 타기만 하면 된다. 하지만 선수 4명에 감독님밖에 없던 시절엔 저희가 일일이 썰매를 옮겨야 했다. 경기 시작 직전에 진을 뺄 수밖에 없다. 그러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