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여제' 박인비 선수가 돌아왔습니다.
LPGA 창립자들을 기리는 '파운더스컵'에서 5타 차의 압도적인 우승을 차지해 여자 골프 재집권을 예고했습니다.
김동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12번 홀 박인비가 그린 바깥에서 퍼팅으로 굴린 공이 홀컵으로 빨려듭니다.
13번 홀 3m 거리의 얕은 경사면 퍼팅.
14번 홀 5m 내리막 퍼팅이 속속 홀컵으로 떨어졌습니다.
15번 홀에선 절묘한 벙커샷으로 바짝 붙여서 또 버디.
박인비는 4홀 연속 버디로 추격자들을 주저앉혔습니다.
공동 2위를 5타 차로 따돌린 박인비는 지난해 3월 HSBC 챔피언십 이후 1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습니다.
허리 부상으로 6개월 가까이 쉬었는데 올해 두 번째 출전 만에 완벽한 모습을 되찾았습니다.
퍼팅 감각을 살리려고 기존의 반달형 퍼터를 버리고 컨트롤이 까다로운 일자형 퍼터로 바꾼 게 주효했습니다.
▶ 인터뷰 : 박인비 / KB금융
- "긴 휴식기를 갖고 이렇게 일찍 우승할지 몰랐습니다. 지난 대회에서 공이 잘 맞고 퍼팅만 살짝 아쉬웠는데 이번 대회는 다 좋았습니다."
데뷔전에서 우승한 슈퍼루키 고진영에 '여제' 박인비까지 가세해 올해 한국 여자골프는 더 강해졌습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