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고척) 이상철 기자] 고종욱(29·넥센)은 KBO리그 사상 최초로 자동 고의4구 기록을 세웠다.
KBO리그는 경기시간 단축을 위해 자동 고의4구를 올해부터 도입했다. 감독이 주심에게 신호를 보내면 투수는 공 4개를 굳이 던지지 않아도 된다.
자동 고의4구는 개막 3번째 경기에서 나왔다. 27일 고척 LG-넥센전의 6회말 1사 2,3루 고종욱 타석 때 류중일 LG 감독은 자동 고의4구 작전을 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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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넥센 고종욱은 KBO리그 1호 자동 고의4구 주인공이 됐다. 사진(고척)=김재현 기자 |
2-1로 리드한 LG가 더블 플레이를 노리기 위해 택한 자동 고의4구였다. 공 하나도 보지 않은 고종욱은 보호장구를 풀고 1루로 걸어갔다.
처음이라 생소한 풍경이었다. 관중은 물론 선수도 마찬가지였다. 주심의 자동 고의4구 동작에 고종욱은 당혹스러웠다.
그는 “올해부터 자동 고의4구가 시행되는 건 알았으나 (어떤 방식으로 하는 건지)구체적으로 잘 몰라 (그 순간)어리둥절했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자동 고의4구 1호 기록 주인공이다. 그 이야기를 전해들은 고종욱은 “얼떨떨하다”라며 웃었다.
고종욱의 자동 고의4구는 넥센 승리의 밑바탕이 됐다. 6회 역전에 성공한 넥센은 LG와 치열한 접전을 펼치며 김재현
고종욱은 이날 4타수 1안타 1볼넷 2삼진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200에서 0.222로 소폭 상승했다.
그는 “타격감이 나쁘지 않다. 그런데 타구가 야수에게 향하고 있다”라며 “더욱 열심히 하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