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황석조 기자] SK 와이번스는 대표적인 장타의 팀이다. 올해도 화려한 멤버를 자랑한다. 그런데 이날은 KT 위즈의 화력이 훨씬 강했다. 마치 KT가 SK 같았던 날이었다.
KT는 29일 인천SK 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KBO리그 SK와 경기에서 7-1로 승리했다. 완벽했던 승리. 투수 류희운이 6이닝 5피안타 무볼넷 2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를 펼쳤다. 류희운은 SK 강타선을 상대로 한 점도 내주지 않는 짠물피칭에 성공했다.
결과도 놀랍지만 과정은 더욱 놀랍다. KT는 SK를 상대로 제대로 된 화력시범을 펼쳤다. 특히 장타가 쏟아졌다. 1회초 강백호가 깔끔한 우전안타로 신호탄을 쏘더니 2회초 1사 1루 상황서 박경수가 우측 담장을 넘기는 큼지막한 투런포를 날렸다. 시즌 2호이자 전날(28일)에 이어 2경기 연속 홈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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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T 타선이 SK 앞에서 뜨거운 화력을 자랑했다. 사진(인천)=김영구 기자 |
6회가 하이라이트였다. 윤석민이 무사 1루 상황서 바뀌투수 서진용의 143km 속구를 공략, 좌측 담장 바깥을 훌쩍 넘겨 버렸다. 뒤이어 이번에는 오태곤이 2사 1루 찬스서 역시 서진용을 상대로 비슷한 코스의 좌측 담장을 넘겼다. 연속된 투런포 두 방. SK 마운드는
SK 타선은 이날 전반적으로 무기력했다. 리그 최강을 자랑하는 최정-한동민-로맥 라인업도 소용없었다. 반면 KT는 이날만큼은 1번 타자 오태곤은 물론, 9번 정현까지 쉬어갈 곳 없는 강타선을 자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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