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불구불 돌아 들어가는 길에 바다 향기가 차창가로 들어온다. 바닷물이 빠진 해변에 특이한 조형물들을 지나 솔밭이 펼쳐진다. 그리고 그 해송 아래에 나타난 캠핑장의 모습에 가슴 속에서부터 감탄사가 터져 나온다.
서산 벌천포 오토캠핑장에서는 캠핑장으로 들어오는 길을 제외하고는 모두 바다로 둘러져 있다. 솔 향기 가득한 해송이 가득하고 기암이 병풍을 이루며 작은 오솔길이 있는 언덕에 올라가 낙조를 볼 수도 있다. 이 캠핑장은 자연 훼손을 최소화하여, 카라반과 글램핑이 솔밭 아래에 위치하고 한 발만 내디디면 해수욕장을 만날 수 있는 천혜의 자연풍광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서해안의 특색인 썰물에 아이들과 나가서 호미로 조개와 굴을 직접 체험하고 갯바위낚시로 물고기를 잡을 수도 있다.
사랑하는 가족과 자연 속에서 이야기하며 편히 쉴 수 있는 꿈의 캠핑장이 얼마나 있을까. 번듯한 시설과 아름다운 조형물이 없어도, 자연 속에서 잠시 일상을 잊고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이 천상의 휴식처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벌천포의 인근관광지로는 해미읍성이 있다. 해미읍성은 해미면 읍내리에 소재한 사적 제116호의 성으로 성곽 길이 1,800m, 성곽높이 5m, 면적 60,000평으로 조선 선종 22년(1491)에 축성 되었다. 이는
조선시대 평지에 축성한 석성으로 우리나라 대표적인 성이다.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이 읍성에 병사영의 군관으로 부임하여 10개월간 근무하였고 다산 정약용선생께서 정조 대왕 당시 잠시 유배된 곳이기도 하며 천주교 박해 80년간에 1천명의 순교자가 처형된 성지로도 유명한 곳이다.
[MK캠프 김명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