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1` 박기원 감독이 꼽은 우승의 원동력 "믿음"

[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한이정 기자] 대한항공이 창단 처음으로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박기원 대한항공 감독이 우승 소감을 전했다.
대한항공은 30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17-18시즌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4차전서 현대캐피탈을 만나 세트스코어 3-0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대한항공은 창단 첫 우승을 달성했다.
경기 후 박기원 대한항공 감독은 “얼떨떨하다. 하룻밤 자고나면 괜찮지 않을까. 생각보다는 조금 평온한 것 같다. 왜 그런지는 모르겠다”고 웃었다.

↑ 박기원 대한항공 감독이 우승의 원동력은 믿음이라고 전했다. 사진(인천)=김영구 기자

박 감독이 말하는 우승의 원동력은 간절함과 믿음이었다. 박 감독은 “지난 시즌 이후, 시즌을 치르면서 어려울 때마다 믿음이 생겼다. 포기가 아닌 믿음이 생긴 게 우승의 원동력인 것 같다. 나도 선수들을 믿었고, 선수들도 나를 믿었다. 그 믿음 덕분에 여기까지 온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구단에서 전폭적인 지원이 있었다. 웨이트장이나 장비 등 지원이 있었다. 치료 및 재활도 굉장히 빠르고 잘 됐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대한항공은 지난 24일 1차전 경기에서 현대캐피탈에 패했지만 2-4차전 경기를 내리 따내며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박 감독은 “1차전을 내줬을 때 그렇게 실망하지 않았다. 시합에 졌지만 체력이나 경기력 면에서 제대로 준비가 돼있었다. 운이 나빠서 진 것뿐이다. 그 정도로만 생각했다”며 “이후 선수들의 눈을 보니 선수들 역시 그런 생각인 것 같았다. 그래서 선수들 믿자고 했다”고 털어놨다.
박 감독은 “감독이 팀을 운영하다보면 오진을 내는 경우가 많다. 오진을 내면 팀이 불안해지고 경기력이 저하된다. 그러지 않기 위해 매일 아침마다 코칭스태프와 미팅을 갖는다. 체력이나 멘탈 그런 것들을 미팅을 통해 논하며 고쳐나갔다. 다행히 긍정적인 면으로 돌아선 게 오늘의 원동력이 된 것 같다”고 코칭스태프에게도 공을 돌렸다. yijung@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