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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현진이 모두가 알고 있던 그 모습으로 돌아왔다. 사진=MK스포츠 제공 |
류현진이 모두가 알고 있던 그 모습으로 돌아왔다.
LA다저스 좌완 선발 류현진은 11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2018시즌 MLB 홈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1피안타 1볼넷 8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류현진이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홈경기에서 던진 공은 90개에 불과했다. 시즌 평균자책점도 2.79로 확 낮췄다.
'게임데이'에 따르면 류현진은 오클랜드 애슬레틱스를 맞아 포심 패스트볼 36개, 투심 패스트볼 1개, 커터 25개, 체인지업 12개, 커브 15개, 슬라이더 1개를 기록했다.
거의 사용하지 않은 투심과 슬라이더를 제외하면 류현진은 사실상 4개 구종으로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타자들과 승부를 겨뤘다.
류현진이 카운트를 잡는 느린 커브와 이번 캠프에서 연마한 고회전 커브를 섞어서 사용한 것도 주목할만하다.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홈경기 류현진의 투구 내용 중 가장 고무적인 부분은 이 4가지 구종으로 모두 헛스윙을 유도했다는 것이다. 패스트볼, 커터로 3개를 유도했고, 체인지업으로 2개, 커브로는 1개를 잡았다.
류현진이 커브로 잡은 헛스윙은 1개였지만, 의미가 있었다. 2회 선두타자 맷 올슨과의 승부였다.
2-1 불리한 카운트에서 류현진은 74마일짜리 커브로 헛스윙을 뺏었다. 이어 76마일짜리 고속 커브로 낮은 코스를 공략, 삼진을 뺏었다.
캠프 기간 연마한 고회전 커브에 류현진이 제대로 적응해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는 장면이었다.
범타 유도에는 모든 구종이 다 사용됐다. 땅볼 타구, 뜬공 타구 상관없이 모든 구종이 제대로 사용됐다. 오클랜드 타자들은 류현진을 상대로 강한 타구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유일한 안타였던 스티븐 피스코티의 안타도 코스가 좋은 덕을 본 것이지 타구 자체는 강하지 않았다. 문자 그대로 류현진의 완승이었다.
지난 애리조나 원정은 모든 것이 다 제대로 풀리지 않은 경기였다면, 이날 경기는 모든 것이 다 류현진 뜻대로 풀린 경기였다. 온라인이슈팀 mkculture@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