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고척) 이상철 기자] 박건우(28·두산)는 15일 고척 두산-넥센전의 결승타를 기록했다. 그리고 시즌 6번째 멀티히트로 15일 만에 3할 타율(0.304)이 됐다.
8일 잠실 NC전부터 7경기 연속 안타. 멀티히트만 4번이다. 그렇지만 승리 직후 그의 표정은 어두웠다. 그는 수없이 자책했다.
풀이 많이 죽은 박건우는 “(냉정하게)나는 두산 베어스의 3번타자로 나가기에 많이 부족하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평소 자신을 냉정하게 바라보는 박건우다. 그렇지만 그의 목소리에는 힘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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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산 베어스의 박건우. 사진(고척)=김재현 기자 |
기록이 모든 걸 말해줄 수는 없다. 박건우도 “오늘 2안타도 운이 좋았을 뿐이다. 2경기 연속 멀티히트지만 페이스가 살아나는 건지 잘 모르겠다. 타격감이 너무 안 좋다”라고 했다.
박건우가 채찍질을 하는 이유는 해결사 역할을 못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14일 경기까지 박건우의 득점권 타율은 0.167(18타수 3안타)였다.
박건우는 이날 3회초 2사 2루서 한현희의 초구를 때려 0의 균형을 깼다. 이 안타는 결승타였다. 그렇지만 살얼음을 걷던 5회초 2사 1,2루에서는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그의 득점권 타율은 0.200이 됐다.
박건우는 “안타 2개를 쳤지만 정작 필요한 순간마다 치지 못하고 있다. 나를 믿고 기다려주는 코칭스태프께 죄송하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박건우는 6회초 종료 후 국해성과 교체됐다. 5회초 타격을 하
그래도 박건우는 “심하게 아픈 정도는 아니다. 괜찮다. 다음 경기(17일 잠실 한화전)를 뛰는데 어려움은 없다. 오히려 더 노력을 많이 해야 한다”라고 자신을 채찍질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