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안준철 기자] 짜릿한 리버스스윕 우승이었다. 프로농구 서울 SK이챔피언결정전 우승은 극적이었다.
SK는 18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7-18시즌 정관장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 4선승제) DB와의 6차전을 80-77로 이겼다. 이로써 챔피언전 전적 4승2패로 짜릿한 우승을 차지하게 됐다.
SK의 우승은 첫 2연패 후 4연승 우승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번 챔피언결정전 전까지 1,2차전을 모두 잡은 팀이 우승할 확률은 10차례 중 9번이나 됐다. 1999-00시즌 부산 기아가 1,2차전을 이겼지만 대전 현대가 4승3패로 우승한 게 유일했다. 대전 현대는 2연패 후 3차전 승리 한 7번의 경우 중 유일한 우승 케이스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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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SK 나이츠 화이트가 원주 DB 프로미와의 2017-18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6차전에서 슛하고 있다. 사진=천정환 기자 |
하지만 그 때도 2연패 후 4연승은 아니었다. 그만큼 연승이 어렵다. 역시 7전 4선승제인 프로야구 한국시리즈에서도 2연패 후 4연승으로 리버스스윕 우승이 2007년에 최초로 나왔다. 당시 정규시즌 1위 팀인 SK와이번스는 플레이오프를 거쳐 한국시리즈에 올라 온 두산 베어스에
1,2차전을 모두 내줬다. 당시까지 1,2차전을 모두 이긴 팀의 우승 확률은 100%였다. 그러나 SK와이번스는 4연승으로 KBO리그 최초의 리버스 스윕 우승을 차지했다.
오랫동안 우승과 인연이 없었던 SK는 대역전극을 완성했다. 적지인 원주에서 열린 5차전 승리는 흐름을 굳히는 터닝 포인트가 됐다. 2승2패일 경우 5차전 승리팀의 우승확률이 10회 중 8회
SK는 시리즈 첫 2연전을 내주고 불리한 위치에 놓였으나 내리 3연승을 기록하며 단숨에 흐름을 뒤집었다. 이번 우승은 1999-00시즌 이후 18년만에 거둔 두 번째 챔피언전 우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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