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한이정 기자] “그래도 투수들이 제 역할을 잘 해주고 있어요.”
연패 중이었던 장정석 넥센 히어로즈 감독은 팀 타격감이 제대로 오르지 않은 것 같다고 걱정을 내비쳤다. 그러나 장 감독의 걱정을 한시름 덜어준 것은 마운드였다. 이번 NC 다이노스와의 3연전에서 투수진이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특히 최원태, 제이크 브리검, 조상우 등 우완 삼총사의 힘이 컸다. 비록 퍼펙트를 놓치고 완투패로 경기를 마쳤던 최원태지만, 투심 패스트볼을 이용한 압도적인 투구를 보인 우완 영건에 많은 팬들이 박수를 보냈다. 브리검 역시 8이닝까지 소화하며 마운드를 이끌었고, 조상우는 마무리 투수 다운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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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원태 브리검 조상우 등 마운드 삼총사가 팀이 연패에서 탈출하는 데 큰 기여를 했다. 사진=김재현 기자 |
명품 투수전 이후 마운드에 오른 이는 브리검. 지난 1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5이닝 4실점) 외엔 흔들림 없는 피칭을 선보였다. 그러나 승리와 유독 거리가 멀었던 브리검은 19일, 선발 5번째 등판에서야 승리를 챙겼다.
19일 NC전에 선발 등판했던 브리검은 8이닝 4피안타 8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8회초 모창민에게 홈런을 허용한 게 옥에 티였지만, 최원태에 이어 8이닝 이상을 책임지며 불펜 소모를 덜어줬다.
브리검의 승리를 챙겨준 이는 다름 아닌 조상우다. 19일 경기서도 ⅓이닝 무실점으로 세이브를 챙겼다. 부상을 털고 나와 이번 시즌 마무리 보직을 맡았던 그는 점차 안정적인 피칭으로 뒷문을 책임지고 있다. 4월 한 달 동안 조상우는 5경기에 등판해 3세이브 평균자책점 1.69를 기록 중이다.
장 감독은 조상우에 대해 “책임져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었던 것 같은데 자신의 공을 믿고 던지다보니 자신감이 붙은 것 같다. 마운드에서 제법 여유가 있는 모습이다”고 칭찬했다. 조상우의
주춤할 때도 있지만 넥센의 마운드가 힘을 합쳐 호투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이번 연패 탈출에 선봉장이 됐던 최원태와 브리검, 조상우가 활약을 이어갈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yijung@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