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4월까지 SK와이번스는 20승10패로 두산 베어스(21승9패)에 1경기 뒤진 2위에 올라있다. 폭발적인 타선과 강한 선발진이 SK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는 원동력이다. 다만 수비는 SK의 가장 큰 불안요소다. 실책 26개로 10개 구단 중 실책이 가장 많다. 하지만 최근 뉴페이스가 수비 안정화를 이끌고 있다. 그라운드의 사령관으로 불리는 유격수 자리에 나서고 있는 박성한(20)이 그 주인공이다.
박성한은 순천 효천고를 졸업하고 지난해 신인 2차 2라운드 전체 17순위로 SK에 입단한 신예선수다. SK는 유격수로 베테랑 나주환(34)과 박승욱(26)이 번갈아 출전했다. 하지만 박승욱이 어깨 탈구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박성한이 기회를 잡았다. 지난 18일 수원 kt위즈전이 1군 데뷔해 29일 고척 넥센 히어로즈전까지 9경기에서 타율 0.143에 1타점을 기록 중이다. 방망이 실력보다는 안정적인 수비가 더 눈에 띄는 게 사실이다. 기록된 실책이 0개라는 점에서도 볼 수 있듯, 큰 실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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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와이번스 유격수 박성한. 사진=안준철 기자 |
28일 고척돔에서 열리는 넥센과의 경기를 앞두고 만난 박성한은 “언젠가 1군에 올라갈 것이라고 생각은 했지만, 예상보다 빨랐다”며 “고등학교 때부터 수비는 항상 누구한테 안 질 자신이 있었다. 수비는 자신 있다 보니 준비돼 있다는 생각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1군 무대라 처음에는 긴장도 많이 돼서 급하게 타구를 처리할 때가 많았다. 좀 더 여유있게 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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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8일 오후 고척스카이돔에서 2018 KBO 리그 SK 와이번즈와 넥센 히어로즈의 경기가 벌어졌다. 4회 말 무사 1루에서 SK 유격수 박성한이 넥센 김하성의 2루 도루를 막아내고 있다. 사진=김재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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