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복귀전에서 강한 인상을 남긴 텍사스 레인저스 주전 3루수 아드리안 벨트레(39)는 마흔을 바라보는 나이에 입은 햄스트링 부상에 대해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벨트레는 9일(한국시간) 글로브라이프파크에서 열린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부상자 명단에서 복귀했다. 4번 3루수로 선발 출전한 그는 4타수 3안타 2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그는 "공을 때려 인플레이 상황을 만들려고 했다. 스트라이크를 노렸다. 복귀해서 집중하는 모습을 기대하고 있었고, 팀에 기여하고 싶었다"며 복귀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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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드리안 벨트레가 햄스트링 부상을 털고 복귀했다. 사진(美 알링턴)=ⓒAFPBBNews = News1 |
벨트레는 이 나이에 햄스트링 부상을 당하는 것이 뭔가 특별한 의미가 있는지, 한마디로 몸의 노화를 말하고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햄스트링 부상은 (이십대 초반이던) 2000년에도 당했다"고 답했다.
이어 "(햄스트링 부상은) 나에게 전혀 새로운 것이 아니다. 이번에 조금 이상하긴 했다. 긴장 증세가 전혀 없었기 때문이다. 일어나는 일이다. 새로울 게 없다. 어떻게 관리를 하며 뛰는가의 문제다. 그것이 올해 하고 있는 일이기도 하다"며 햄스트링 부상이 노화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힘주어 말했다.
벨트레의 성공적인 복귀는 이날 텍사스의 유일한 위안이었다. 제프 배니스터 감독은 "대체 무슨 말이 필요하겠는가? 모두를 놀라게 하고 있다. 믿을 수 없다. 그는 특별한 선수다. 그에게 한계란 없다"며 노장의 투혼을 칭찬했다.
추신수도 "야구를 정말 사랑하고, 대단하다는 말밖에 안나오는 선수다. 그와 한 팀에서 뛴다는 것 자체가 영광"이라며 동료에게 경의를 표했다.
벨트레는 하루 뒤 낮경기로 치러지는 디트로이트와의 시리즈 마지막 경기에도 출전할 예정이다.
이번 시즌 이후 레인저스와 계약이 만료되는 그는 이후 거취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