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조쉬 린드블럼(31·두산)은 벌써 세 차례나 등판이 취소됐다. 두산이 12일 현재 순연 경기가 4번이라는 걸 고려하면 상당히 많은 편이다.
두산은 13일 잠실 넥센전에 린드블럼 카드를 고수한다. 린드블럼의 등판이 하루 늦어진 셈이다.
1선발 카드를 쉽게 바꾸지 않는다. 린드블럼은 4월 이틀 연속 등판(5일 잠실 LG전-6일 잠실 NC전)이 취소됐으나 계속 대기했다. 그리고 7일 잠실 NC전에 출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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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린드블럼은 13일 잠실 넥센전에서 시즌 7승에 도전한다. 사진=옥영화 기자 |
잇단 취소가 큰 영향을 끼치지 않았다. 린드블럼은 7이닝 3실점으로 호투를 펼치며 승리투수가 됐다. 9탈삼진은 린드블럼의 시즌 1경기 최다 기록이다.
6일 잠실 LG전도 비 때문에 개시가 1시간 늦었으나 린드블럼은 흐트러짐이 없었다. 6이닝 8탈삼진 3실점으로 6승 사냥에 성공했다.
린드블럼은 13일 경기에서 시즌 7승에 도전한다. 세스 후랭코프(두산)와 승리 부문 공동 1위. 넥센전서 승리를 추가하면, 단독 선두가 된다.
린드블럼의 페이스는 상당히 안정돼 있다. 3월 30일 수원 kt전 이후 6연승 행진이다. 3월 24일 잠실 삼성전에서만 패했을 뿐이다. 개막전은 그가 퀄리티스타트를 못한 딱 한 경기다.
20승도 가능한 페이스다. 넥센전은 린드블럼의 시즌 9번째 경기다. 7승 시점이 2016년 니퍼트(8경기), 2017년 양현종(7경기)보다 늦지만 2017년 헥터(10경기)보다 빠를 수 있다.
최근 구위도 좋다. 평균자책점은 3점대(3.22)로 올랐지만 피안타와 볼넷은 줄고 있다. WHIP가 1.05에 불과하다. 리그 3위에 해당한다. 탈삼진(54)도 많아지고 있
넥센전에도 강하다. 넥센을 상대로 통산 7승을 거뒀다. 4월 13일 고척 경기에서는 8이닝 2피안타 1볼넷 9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린드블럼의 시즌 베스트 피칭.
린드블럼이 에이스의 힘을 발휘해야 할 순간이기도 하다. 두산은 시즌 첫 3연패 위기에 처해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