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황석조 기자] 최하위로 쳐진 NC 다이노스지만 여전히 갖고 있을 일정수준 이상의 저력은 무시 못할 변수로 꼽힌다. 최근까지도 우승만 없었지 한국시리즈 진출에 가을야구 단골손님이었기에 그 힘은 언제든 다시 나올 수 있다는 평가가 존재했다. 하지만 23일 경기력만 살펴봐서는 이와 같은 일말의 희망적인 전망이 아직 유효한 지 여부를 쉽게 가늠하기 힘들었다.
NC는 2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경기서 2-12로 패했다. 스코어가 말해주듯 완벽한, 그리고 대패였다. 1회초 타선의 집중타가 터지며 먼저 2점을 따냈지만 1회말, 곧바로 4점을 실점하더니 2회말부터 3회말까지 걷잡을 수 없이 흔들리며 상대 LG를 버텨내지 못했다. 기세는 잠깐 뿐. 마운드는 물론, 타선, 수비 모든 면에서 LG에게 밀렸다. LG전 5연패지만 경기력이 워낙 좋지 못해 큰 이슈는 되지 못할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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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C가 23일 아쉬운 경기력으로 LG에 대패했다. 사진(잠실)=옥영화 기자 |
문제는 과정 그리고 결과다. 1회 오랜만에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지만 선발투수 정수민은 부족했고 여기에 이원재 등 야수진의 아쉬운 수비는 순식간에 대량 실점하는 빌미가 됐다. 타선은 간신히 출루가 이뤄져도 금세 병살타로 마무리되는 등 안 좋은 흐름의 연속. 1회만 반짝했을 뿐, NC 타선은 경기 내내 별다른 힘을 내지 못했다. 마운드도 마찬가지. 이미 초반부터 점수 차가 벌어진 상태였는데 어떤 투수에게서도 해법을 발견할 만한 내용이, 결과가 나오지 못했다.
10개 구단 모든 팀이 144경기를 전부 이길 수는 없다. 모든 팀이 모든 경기에서 최선을 다하기란 역시 쉽지 않은 일. 이기는 경기를 늘리고 지는 경기를 최소화하는데 신경 쓰겠지만 이 또한 어려운 일이다.
NC에게도 고작 한 경기 일 뿐일 수 있다. 하지만 최근 분위기를 더해보면 결코 한 경기에 그치지는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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