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선수들의 성폭행 혐의로 파문을 일으킨 넥센 히어로즈가 뒷돈을 받고 선수 트레이드를 한 사실까지 드러났습니다.
수뇌부의 배임 횡령 등 잇단 비위와 비리로 구단 존립마저 위태롭게 됐습니다.
김동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넥센 히어로즈는 지난해 4건의 트레이드를 단행했습니다.
모두 선수 맞교환이라고 신고했지만, 강윤구를 NC에 보내면서 1억 원, 윤석민을 kt에 보내면서 5억 원을 따로 받은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일명 '이면 계약'으로 명백한 규약 위반.
2008년 창단 때부터 스폰서 유치만으로 운영비를 충당했던 히어로즈는 잦은 트레이드로 현금을 챙긴다는 의혹을 받아왔는데 처음 사실로 드러난 겁니다.
한국야구위원회는 법률 금융 회계 등 전문가들로 특별조사위원회를 구성해 트레이드 관련 구단과 담당자들을 조사하고 상벌위원회에 부치기로 했습니다.
또 적발된 이면계약액 6억 원은 야구발전기금으로 전액 환수하고, 히어로즈의 과거 트레이드 22건을 모두 재조사하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장윤호 / KBO 사무총장
- "일관되게 히어로즈 구단이 KBO리그의 가치를 훼손하고 있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별건으로 보고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를 고민하고 있습니다."
히어로즈는 이미 이장석 전 대표가 배임 횡령 혐의로 구속된 상황.
메인스폰서인 넥센이 후원을 끊었다 겨우 재개한 터에 최근 조상우 박동원의 성폭행 조사와 뒷돈 거래까지 터져 구단의 존립마저 위태롭게 됐습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