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월드컵 공인구가 우주여행을 마치고 무사 '귀환'했습니다.
안톤 쉬카플레로프(러시아) 등 우주인 3명이 카자흐스탄 아스타나 현지시간으로 어제(3일) 주정거장(ISS) 임무를 마치고 소유즈 MS-07 우주선을 이용해 카자흐스탄 지상에 무사히 착륙했다고 AFP통신 등이 전했다.
쉬카플레로프, 스캇 팅글(미국), 노리시게 카나이(일본) 등 우주인 3명은 168일간 ISS에서 임무를 수행하고 어제 지구로 복귀했습니다.
쉬카플레로프는 러시아월드컵 개막전에 쓰일 예정인 공인구 '텔스타 18'을 지구로 다시 갖고 왔습니다.
이 공인구는 앞서 올해 3월 러시아 우주인 올렉 아르테미예프가 소유즈 MS-08을 타고 ISS로 가져갔습니다.
러시아 우주사업기관인 로스코스모스는 지난달 31일 아르테미예프와 쉬카플레로프가 이 공을 다루는 모습을 촬영한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러시아는 이 공이 14일 열리는 월드컵 개막전, 러시아 대 사우디아라비아 경기에 쓰일 것이라고 예고했으나, 국제축구연맹(FIFA)은 아직 이를 확인하지 않았습니다.
한편 텔스타 18은 FIFA월드컵이 공인구를 사용한 지 50년째 되는 2020년을 기념해 만들었습니다.
첫 공인구였던 1970년 멕시코 월드컵 공인구 '텔스타'의 디자인을 가져와 2018년을 의미하는 18을 붙여 이름 지었습니다.
텔스타는 'TV 속의 별'이란 뜻을 지닌 줄임말이며, 이러한 이름은 1970년 대회의 월드컵 최초 위성 생중계를 기념하기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MBN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