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이상철 기자] 배영수(36·한화)는 5월 30일 대전 NC전에서 4실점(5이닝)을 하고도 승리투수가 됐다. 하지만 6일 후 두 배 가까운 7실점(5이닝)으로 승리투수가 되기를 바라는 것은 욕심이었다.
배영수는 5일 잠실 LG전에서 난타를 당했다. 시작하자마자 3타자 연속 안타를 맞더니 4회까지 피안타만 13개였다.
개인 시즌 1경기 최다 피안타 기록(종전 5월 24일 대전 두산전 10개)이었다. 삼성 소속으로 등판했던 2013년 10월 3일 사직 롯데전(14개·6⅔이닝 7실점) 이후 가장 많은 안타를 허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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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화 배영수가 5일 잠실 LG전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사진(잠실)=옥영화 기자 |
구위에서 LG 타선을 압도하지 못했다. 시즌 두 번째 6연승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는 LG는 이날도 화끈했다. 배영수의 7실점 경기는 2016년 6월 16일 수원 kt전(4이닝 7실점) 이후 354일 만이다.
‘그나마’ 7실점으로 막았다. 내야 땅볼을 유도해 두 차례나 3루 주자의 홈 쇄도를 저지했다. 1~4회 모두 세 번째 아웃카운트는 삼진이었다. 대량 실점 위기를 슬기롭게 넘겼다.
한화 타선은 6일 전 대전에서 10점을 뽑았다. 그 중 9점(2회 8점)을 배영수가 마운드에 있는 동안 올렸다.
하지만 한화 배트의 온도가 식어가고 있다. 이후 4경기에서 20득점을 했지만 1일 사직 롯데전에서 13득점이었다. 3일 사직 경기에서는 무득점이었다.
한화는 이날 LG 선발투수 소사의 공을 전혀 공략하지 못했다. 5회 2사까지 그 누구도 1루를 밟지 못했다. 소사는 백창수에게 첫 안타를 허용하
배영수의 조기 강판은 없었다. 한화는 배영수에게 5회까지 맡겼다. 1-7의 6회 교체된 배영수는 시즌 평균자책점이 6.04에서 6.63으로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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