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갈비뼈 통증으로 마운드를 내려간 LA다저스 선발 워커 뷸러, 이 문제는 갑작스런 일이 아니었다.
다저스는 9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와의 시리즈 첫 경기 7-3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32승 31패가 되며 지구 선두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33승 29패)에 1.5게임 차로 접근했다.
기분 좋은 승리였지만, 악재도 있었다. 5회까지 2피안타 1실점으로 잘던지던 선발 워커 뷸러가 6회초 투구 도중 갈비뼈 통증으로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미 선발 투수 다섯 명이 부상으로 이탈한 다저스는 또 한 명의 선발을 잃을 위기에 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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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뷸러는 지난달 투구 도중 타구를 갈비뼈에 맞은 뒤 지속적으로 통증을 관리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
로버츠에 따르면, 워커의 통증은 지난 5월 22일 경기에서 입은 부상의 여파다.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경기에 등판한 워커는 상대가 때린 라인드라이브 타구에 갈비뼈를 정통으로 맞았다. 당시에 그는 통증을 이겨내고 7회까지 투구를 이어갔다. 그러나 그때 여파가 지금도 이어지고 있는 것.
로버츠는 "몇주전 타구를 갈비뼈에 맞은 이후 계속해서 치료를 받아왔다. 그럼에도 그가 계속해서 투구를 할 수 있다고 느꼈고 우리 모두 자신감이 있었기에 마운드에 올렸다. 오늘은 숨쉬는데 어려움이 있었고 통증을 느꼈다. 그는 계속 던지겠다고 했지만, 생각할 이유도 없이 그를 내려보냈다"며 갈비뼈 통증이 갑자기 생긴 일이 아니라고 말했다.
일단 X-레이 검진 결과는 골절이 없는 것으로 나왔다. 로버츠는 "내일 더 많은 것을 알게될 것"이라며 자세한 상태는 추후 공개될 것이라고 전했다. 뷸러는 이날 치료를 이유로 경기 후 인터뷰를 하지 않았다.
다저스는 이번 시즌 유난히 선발 투수가 경기 도중 부상으로 마운드를 내려가는 일이 잦다. 현재 부상자 명단에 있는 선발 투수만 다섯 명이다. 뷸러는 어떻게될지 모르지만, 당혹스러운 것은 사실.
이날 8회 홈런을 때린 코디 벨린저는 "이런 일은 본적도 없다"며 선발들의 연쇄 부상을 걱정했다. 그러면서도 "우리 구단의 선수층이 그만큼 깊다는 것을 의미한다. 불펜 투수들이 계속해서 잘해주고 있다. 이들에게 경의를 표한다"며 불펜의 투혼을 칭찬했다.
이날 홈런으로 4경기 연속 홈런을 터트린 그는 "우리 타선이 마침내 자신감을 찾았다. 부상자가 많지만, 다른 선수들이 치고 올라와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몇주간 정말 재밌는 경기를 하고 있다"며 현재 팀 분위기를 전했다.
선발의 갑작스런 강판은 불펜에게는 비상사태를 의미했다. 마무리 켄리 잰슨은 "불펜 투수 여섯 명이 못나오는 상황이었다. 정말 미친 경기였다. 벤디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