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이상철 기자] NC의 홈런 갈증이 커지고 있다. 홈런이 터지지 않고서는 답이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그 홈런조차 중단됐다.
NC는 7일 마산 롯데전서 8회 터진 나성범의 홈런으로 4-4 동점을 만든 뒤 노진혁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5-4로 이겼다. 유영준 감독대행 체제 후 첫 승이다. 나성범의 한 방이 분위기를 가져왔다.
하지만 어느 때보다 홈런 갈증이 큰 NC다. 롯데와 마산 3연전에서 매 경기 홈런 하나씩을 쳤지만 그것만으로는 성에 차지 않았다. 5일과 6일 경기에서는 크게 뒤진 상황에서 터진 홈런이라 영양가가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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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C는 8일과 9일 두산을 상대로 1점 밖에 뽑지 못했다. 사진(잠실)=김영구 기자 |
8일 잠실 두산전에서는 선취점을 못 지키며 1-6으로 졌다. 4회 김재환에게 역전 2점 홈런을 맞으며 흐름을 빼앗겼다. NC가 해야 할 일을 두산이 했다.
NC는 8일 현재 56홈런으로 아홉 번째다. 지난주까지만 해도 공동 8위였다. 그리고 중위권과 차이가 크지 않았다. 그러나 홈런 세 방이 전부다. 홈런 하나만 추가한 삼성(54개)보다 조금 나은 수준이다. 그렇지만 시즌 장타율이 0.378로 유일한 3할대다.
NC는 유 감독대행 체제로 치른 4경기에서 잔루가 32개였다. 롯데(36개), LG(32개) 다음으로 많았다. 득점권 타율이 0.105에 그쳤다. 유 감독대행은 집중력 부족을 꼬집으며 “주자는 많이 있는 해결해주지 못하고 있다. 한 방만 터졌어도 수월했을 텐데 아쉽다”라고 말했다.
NC는 9일 잠실 두산전에서도 잔루(11개)가 많았다. 투수전 양상으로 전개됐지만 두산보다 더 많은 찬스를 얻었다. 4사구만 9개였다.
NC는 1회 무사 1,2루-3회 2사 1,2루-5회 1사 1,2루-6회 무사 1,2루-8회 2사 만루 등 한 방만 터졌어도 균형을 깰 수 있었다. 빅이닝도 가능했다. 하지만 NC의 타구는 하나같이 내야 땅볼이었다.
테이블세터가 3안타 2볼넷으로 출루해도 홈으로 부르는 이가 없었다. 홈런 이외 다른 득점 경로를 찾을 수 없었다.
그렇지만 그 홈런도 두산만 만나면 생산라인이 멈춘다. 이날까지 6번의 맞대결에서 홈런 두 방만 쳤다. 4월 7일과 8일 시즌 첫 2연전에서 하나씩 친 게 전부였다. 두산전 5경기 연속 홈런이 터지지 않고 있다.
NC는 두산과 팽팽한 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