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여자 프로 골프선수들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통산 200승을 달성했다.
200승의 주인공은 재미교포 애니 박(23)이다.
애니박은 11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에서 열린 LPGA 투어 숍라이트 클래식에서 최종합계 16언더파로 우승했다.
한국 선수가 처음으로 LPGA 투어 대회를 제패한 1988년 이후 30년 만이다.
첫승은 1988년 3월로 당시 스탠더드레지스터 클래식에서 고 구옥희 전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장이 정상에 올랐다.
100승으로 가는 길을 개척한 인물은 박세리(41) 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국가대표 감독이다. 1998년 메이저 대회인 맥도널드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세계 골프계에 혜성처럼 등장한 박세리는 곧바로 US오픈까지 석권했다. 이후 박세리는 2010년 5월 벨 마이크로 클래식에서 마지막 우승컵을 들어 올릴 때까지 메이저에서만 5승을 포함해 통산 25승을 했다. 개인 통산 25승은 지금까지도 한국인 LPGA 투어 최다승 기록으로 남아 있다.
박세리가 100승의 4분의 1인 25승을 책임진 가운데 김미현(41)이 8승, 박지은(39)과 한희원(40)이 6승씩 했다.
100승 이후 200승까지 오는 데 앞장선 인물은 '골프 여제' 박인비(30)다.
박인비는 첫 100승까지는 1승만 보탰으나 이후 100승에서 200승까지 오는 길에는 18승을 더하며 맹활약했다.
LPGA 투어에서 통산 19승을 거둔 박인비는 한 번 더 우승할 경우 박세리에 이어 두 번째로 20승 고지에 오르는 한국 선수가 된다.
뉴질랜드 교포인 리디아 고도 통산 15승을 보태며 200승 달성에 큰 역할을 했다.
신지애(30)도 빼놓을 수 없다. 그는 LPGA 투어에서 11승을 수확, 한국 국적 선수로는 박세리, 박인비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승수를 따냈다.
[디지털뉴스국]
![]() |
↑ 박세리, 20년 전 그느낌그대로 (서울=연합뉴스) 1998년 US여자오픈 골프대회에서 '맨발 투혼'으로 우승을 차지한 박세리(41)가 우승 20주년을 기념해 미국골프협회(USGA) 초청으로 올해 US여자오픈이 열리는 미국 앨라배마주 쇼얼 크리크를 방문해 USGA 리더들과 만남 등의 시간을 갖고 있다. 2018.6.2 [세마스... |
![]() |
↑ Inbee Park poses with the trophy after winning the Founders Cup LPGA golf tournament Sunday, March 18, 2018, in Phoenix. (AP Photo/Rick Scuteri) |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