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교포 골퍼 애니 박이 LPGA 숍라이트클래식에서 대역전극을 펼치며 우승했습니다.
한국계 선수의 통산 200번째 우승이어서 더욱 뜻깊었습니다.
강영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12m 롱퍼팅이 절묘하게 곡선을 그리며 홀컵에 빨려 들어갑니다.
전날까지 공동 3위에 그쳤던 애니 박의 막판 집중력은 대단했습니다.
이글 1개를 비롯해 버디 6개로 8타를 줄인 애니 박은 최종 합계 16언더파 197타로 데뷔 첫 우승을 기록했습니다.
한국계 선수가 LPGA에서 거둔 200번째 우승입니다.
지난 1988년, 스탠더드레지스터 클래식에 출전한 구옥희가 처음 우승하며 개척한 LPGA.
1998년 맥도널드 챔피언십에서 박세리가 거둔 우승은 본격적인 '코리언 시스터즈'의 활약을 예고했습니다.
이후 김미현, 박지은 등이 가세했고, 2011년에는 최나연이 사임다비대회에서 100승 고지를 개척했습니다.
그리고 6년 8개월 만에 200승 금자탑을 쌓으며 명실상부한 LPGA 최강자 위치를 공고히 했습니다.
지금까지 박세리가 25승으로 가장 많은 우승을 차지했고 박인비와 리디아 고가 뒤를 잇고 있습니다.
꺼질 줄 모르는 LPGA 코리안 열풍, 300승 고지는 누구에 의해 이뤄질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강영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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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