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한이정 기자] 최근 호투를 펼치며 안정적인 투구를 보여주고 있는 두산 베어스 이용찬(29). 그가 생각하는 비결은 ‘밸런스’다.
이용찬은 지난 1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2피안타 1볼넷 6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승리를 따내진 못 했지만 18타자 연속 범타 행진을 보이며 위력적인 투구를 이어갔다.
이날 경기 전이었던 5일 고척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5이닝 7피안타 1피홈런 3볼넷 4탈삼진 7실점(6자책)을 올린 게 이번 시즌 들어 가장 좋지 않은 성적. 불과 한 경기 만에 전혀 다른 경기 내용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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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산 베어스 선발 투수 이용찬이 시즌 초반부터 좋은 피칭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천정환 기자 |
김태형 두산 감독 역시 이용찬의 안정감을 칭찬했다. 두산은 이번 시즌 초반부터 선두를 달리고 있다. 연승이 많은데 연패가 적으니 2위 그룹과 승차가 더 벌어지고 있다. 이에 김 감독은 “선발진인 외인 원투펀치와 이용찬이 시즌 초반부터 잘 해주고 있는 덕분이다”고 전했다.
10일 경기 후 이용찬은 “넥센전에서는 다소 도망간 경향이 있다. 오늘 경기에서는 적극적으로 승부하려 했다. 컨디션이 썩 좋은 편이 아니었는데 경기를 오래 끌고 갈 수 있었다”고 긍정적인 평가를 했다.
선발 투수로서 호투하고 있는 비결에 대해선 ‘좋은 밸런스’를 꼽았다. 이용찬은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하려면 밸런스를 잡는 게 중요한 것 같다. 길게 던져야 하니까 매 이닝 투구수를 적게 던져야 할 수 있게 조절해야 한다.
그는 이번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최종 엔트리에도 뽑혀 태극마크를 달게 됐다. 이번 시즌 뛰어난 투구가 대표팀 코칭스태프에 인정받은 셈이다. 아시안게임에서도 호투를 이어갈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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