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루과이-이집트전 5천명 '대규모 노 쇼' 사태

국제축구연맹(FIFA)이 2018 러시아월드컵축구대회 우루과이와 이집트의 A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발생한 대규모 '노 쇼'(no show) 사태를 조사합니다.

오늘(16일 한국시간) AP 통신에 따르면, 어제 러시아 예카테린부르크 아레나에서 열린 양 팀 경기의 공식 관중은 2만7천15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입장권 3만2천278장이 팔린 이 경기에서 5천263명이 티켓을 사고도 경기를 안 본 셈입니다.

통신은 FIFA가 티켓을 구매하고도 현장에 나타나지 않는 '노 쇼'를 원인의 하나로 파악하고 진상을 조사 중이라고 소개했습니다.

예카테린부르크는 러시아월드컵이 열리는 러시아 11개 도시 중 가장 동쪽에 있습니다.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에서 동쪽으로 약 1천415㎞ 떨어진 곳으로 전통적으로 유럽과 아시아의 경계 지역으로 간주해왔다고 통신은 덧붙였습니다.

이 지역 체육장관인 레오니드 라포포르트는 러시아 국영 통신사인 리아노보스티와의 인터뷰에서 "경기장에 빈자리가 보여 썩 유쾌하지 못하다"고 불만을 토로했습니다.

우루과이는 이집트를 1-0으로 눌렀습니다.

월드컵에서 이 경기보다 관중이 적었던 최근 경기는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월드컵 당시 파라과이와 슬로바키아의 경기로 공식 관중은 2만6천643명이었습니다.

2000년대 들어 월드컵 최소 관중 경기는 파라과이-슬로바키아 경기보다 닷새 앞서 벌어진 뉴질랜드와 슬로바키아의 대결로 관중은 2만3천871명에 불과했습니다.

2014년 브라질월드컵에선 모든 경기가 3만7천명 이상의 관중을 동원해 흥행 대박을 터뜨렸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