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워싱턴DC) 김재호 특파원] 홈런 더비에서 우승한 워싱턴 내셔널스의 브라이스 하퍼(25)는 홈팬과 가족들 앞에서 우승을 차지한 것에 의미를 부여했다.
하퍼는 17일(한국시간) 내셔널스파크에서 진행된 홈런 더비에서 3라운드까지 총 45개의 홈런을 때리며 우승을 차지했다.
그는 아버지 론이 던져주는 공을 받아 치며 4만 3698명의 홈팬들 앞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홈런 더비에서 홈팀 선수가 우승을 차지한 것은 라이언 샌버그(1990년, 컵스) 토드 프레이지어(2015년, 신시내티)에 이어 그가 세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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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라이스 하퍼는 홈구장에서 홈런 더비를 우승한 세번째 타자가 됐다. 사진(美 워싱턴DC)=ⓒAFPBBNews = News1 |
그는 "아버지가 나를 위해 공을 던져준 것은 정말 행운이었고, 축복받은 일이었다. 나는 세계 최고의 가족을 만난 사람이다. 가족, 팬들과 이 순간을 함께할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하다"며 소감을 이었다.
홈런 더비 우승이 야구 경력에 몇번째 성과인지를 묻는 질문에는 "어린 시절부터 원했던 것 중 하나"라고 답했다. "MVP도 멋지지만, 이 트로피도 정말 멋지다. 내가 가진 것 중에 최고"라며 야구 인생에서 손꼽히는 성과라고 평했다.
홈런 더비 우승은 즐거운 일이지만, 그와 팀이 처한 상황은 즐겁지 못하다. 하퍼는 이번 시즌 94경기에서 타율 0.214 출루율 0.365 장타율 0.468 23홈런 54타점을 기록중이다. 워싱턴은 전반기를 48승 48패로 마무리하며 내셔널리그 동부 지구 3위로 떨어진 상태.
그는 "우리는 팀 전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