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수원) 황석조 기자] 힘겨운 여정 속 LG 트윈스를 살린 것은 홈런포였다.
LG는 29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 경기서 7-4로 승리했다. 이로써 연패흐름을 끊어냈으며 한 주를 2승4패로 마무리했다. 주중 삼성전, 주말 kt전 모두 고전 속 마지막 경기서만큼은 힘을 냈다.
이날 경기도 쉽지 않았다. 특히 선발투수싸움에서 시작부터 크게 밀렸다. LG는 차우찬이 부상으로 인해 2군으로 내려가며 대체선발로 여건욱이 등판했다. 팀은 연패, 불펜도 난조가 이어지는 반면 kt의 기세는 오를 대로 오른 상태. 여건욱의 호투를 바랄 수밖에 없는 상황이지만 쉽지 않아보이는 게 사실이었다. 더욱이 상대선발은 관록의 더스틴 니퍼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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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가 김현수(사진) 등 중심타자들이 만든 홈런 네 방으로 인해 연패탈출에 성공했다. 사진=김영구 기자 |
그리고 이는 타선에 기회를 제공하는 발판이 됐다. 시작은 김현수. 그는 팀이 0-3으로 밀리던 4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서 니퍼트의 134km 슬라이더를 때려내 우측 담장을 넘겨버렸다. LG로서 약간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던 한 방.
6회초에는 전날(28일) 경기서 대형홈런을 날렸던 채은성이 다시 한 번 장타를 신고했다. 가르시아의 추가득점에 이어 타석에 선 채은성은 이번에도 니퍼트를 상대로 좌측 담장을 훌쩍 넘기는 동점 홈런을 날렸다. 추격의 속도를 냄과 동시에 중심타자로서 뜨거운 감을 자랑할 만한 한 방이 됐다.
8회초에는 다시 김현수가 바뀐 투수 홍성용을 상대로 아치를 그렸다. 이번에도 주자가 없어 솔로포에 그쳤지만 LG로서는 4-3 리드를 잡는 한 방이 됐다. 김현수의 두 방이 LG에게 승리를 안기는 듯 했다.
다만 LG는 8회말 추가점을 내주며 다시 알 수 없는 상황에 놓이고 말았다. 최근 불펜이 워낙 좋지 않기에 불리한 공기 속 9회초를 맞이한 LG. 그러나 정상호가 결승점의 발판이 되는 안타를 날린데 이어 희생번
쉽지 않은 여정 속 LG는 이날 결정적 홈런 네 방이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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