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7연패의 LG와 5연승의 넥센이 결국 자리를 맞바꿨다.
넥센은 김재현의 끝내기 안타로 5연승을 내달리며 LG를 밀어내고 4위로 도약했다. 5월 7일 LG와 공동 4위를 기록한 이후 93일 만이다.
넥센은 8일 고척 KIA전에서 7-6 역전승을 거뒀다. 8회초까지 2-6으로 뒤지며 패색이 짙었으나 드라마를 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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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넥센은 8일 고척 KIA전에서 10회말 김재현(사진)의 개인 통산 두 번째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7-6 승리를 거뒀다. 사진(고척)=김재현 기자 |
넥센은 2-2의 8회초 이보근(2피안타 1볼넷 1사구)이 아웃카운트 하나를 못 잡고 흔들렸다. 뒤이어 등판한 김성민도 안타 2개와 희생타 1개로 대량 실점했다.
하지만 넥센은 2-6의 8회말 매서운 추격을 펼쳤다. 1사 1,3루서 김하성의 안타와 임병욱의 2루타로 2점을 따라붙었다.
KIA는 윤석민을 투입해 불을 끄고자 했다. 그러나 송성문의 희생타에 이어 김규민의 2루타로 동점을 허용했다. 윤석민의 시즌 첫 블론세이브.
윤석민은 9회말 1사 1,2루서 2루 주자 김혜성의 판단 미스로 추가 실점을 피했지만 10회말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10회말 2사 후 김규민의 안타 뒤 우익수 최원준의 실책으로 궁지에 몰린 윤석민은 볼카운트 2B서 김재현에게 끝내기 안타를 얻어맞았다. 김재현의 개인 통산 두 번째 끝내기 안타.
LG가 이날 레일리 공략에 실패하며 롯데에게 1-2로 패한 터라 넥센의 승리는 더욱 의미가 있었다. 넥센은 55승 56패를 기록, 53승 55패 1패의 LG를 따돌리며 4위로 올라섰다. 6위 삼성과는 1.5경기차, 7위 KIA와는 3.5경기차가 됐다.
한편, 4회말
넥센의 기분 좋은 날, 악재도 하나 있었다. 9회초 등판한 김상수가 첫 타자 버나디나를 상대로 공을 던지다 오른 허벅지 통증으로 교체됐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