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아들'로 불리는 야구대표팀 이종범 코치의 아들이자 지난해 프로야구 신인왕 이정후가 태극마크를 달고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나갑니다.
바람의 손자가 금메달 바람을 일으킬지 기대됩니다.
전광열 기자입니다.
【 기자 】
야구 대표팀 선동열 감독이 부상과 부진 탓에 아시안게임 활약이 불투명했던 선수들을 교체했습니다.
투수 차우찬과 정찬헌, 3루수 최정과 외야수 박건우를 빼고, 외야수 이정후와 3루수 황재균, 투수 최원태와 장필준을 넣었습니다.
대표팀에 새로 합류한 선수 중 가장 눈에 띄는 건 넥센 외야수 이정후입니다.
선동열 감독은 지난 6월 대표팀 발표 때는 오른손 타자가 필요하다며 왼손 타자 이정후를 외면했지만, 이정후가 8월 들어 5할이 넘는 타율을 뽐내며 리그 타율 1위에 오르자 결국 대표팀에 불렀습니다.
이정후의 대표팀 합류로 아버지와 아들이 한솥밥을 먹으며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도전하는 진풍경이 나오게 됐습니다.
이정후가 금메달을 목에 걸면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딴 이종범과 함께 사상 첫 '부자(父子) 야구 금메달리스트'가 탄생합니다.
대표팀은 오는 18일부터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아시안게임 대비 훈련에 들어가며, 23일 경기가 열리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로 떠납니다.
MBN뉴스 전광열입니다. [revelg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