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그너 MBN 여자오픈이 김보아라는 신데렐라를 탄생시키며 화려하게 막을 내렸습니다.
국내 최고의 코스에서 눈을 뗄 수 없는 명승부가 펼쳐져 명실상부한 명품 골프대회로 거듭났습니다.
김동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이정은이 롱 퍼팅으로 달아나면 김보아가 더 긴 퍼팅으로 따라붙었습니다.
18번 홀까지 승부를 가리지 못해 연장전에 돌입했고, 결국 김보아의 짜릿한 역전 우승으로 끝났습니다.
두 사람의 숨 막히는 샷 대결에 구름처럼 모여든 관중은 늦여름 더위도 잊고 열광했습니다.
마지막까지 우승 경쟁을 이어간 지난해 챔피언 최혜진과 상금 1위 오지현까지.
그림처럼 펼쳐지는 변화무쌍한 코스와 카펫 마냥 매끈한 그린 위에서 최고 샷의 향연이 펼쳐졌습니다.
▶ 인터뷰 : 최인욱 / 더스타휴골프앤리조트 사장
- "이 대회를 위해서 우리가 3~4개월 전부터 직원들과 회의하면서 선수들이 최고의 샷을 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했습니다."
갤러리 서비스도 최고였습니다.
골프대회 사상 처음으로 코스 중간에 푸드트럭이 들어서 갤러리들의 허기를 달랬고, 인공눈이 내리는 스노 하우스를 설치해 더위를 날렸습니다.
▶ 인터뷰 : 김태형 / 경기 남양주시
- "시원한 날씨 속에서 좋은 경치, 좋은 플레이를 봐서 스트레스도 풀리고 좋은 시간인 것 같습니다."
멋진 승부와 최상의 관람 환경으로, 섭씨 30도가 넘는 더위에도 사흘 동안 대회를 찾은 갤러리가 만 명을 넘었습니다.
김하늘, 김세영, 박성현 등 월드스타를 배출해 온 보그너 MBN 여자오픈이 명실상부한 최고 권위의 대회로 자리 잡았습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