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아시안게임] ‘후회하지 않겠다’는 대표팀, 자존심 되찾을까

[매경닷컴 MK스포츠 한이정 기자] 벼랑 끝에 몰린 한국 야구대표팀이 일본을 꺾었다. 한 숨 돌린 대표팀은 앞으로 있을 경기에도 의지를 불태웠다.
한국은 30일(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 야구장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야구 슈퍼라운드에서 일본을 만나 5-1로 이겼다.
B조 2위로 슈퍼라운드에 진출해 규정상 1패를 안고 있다. 일본을 꼭 이겨야 결승 진출을 노려볼 수 있는 상황. 한국은 중요한 경기를 잡아냈다.

↑ 한국야구대표팀이 30일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슈퍼라운드 일본전에서 승리했다. 사진(인도네시아 자카르타)=천정환 기자

경기 후에도 대표팀은 의지를 불태웠다. 이날 솔로포를 터뜨린 박병호는 “전 경기에 후회하고 반성했다. 선수단에서도 다음 경기보다 오늘 경기에 집중하려 했다. 더 이상 후회나 반성이 남는 경기를 하면 안 되기 때문에 다들 똘똘 뭉쳤다”고 말했다.
선제 솔로포를 날린 김하성 역시 “선수단에 1차전에서 진 것에 대한 부담감이나 책임감이 있었기 때문에 오늘만큼은 더 집중해서 팀에서 하는 만큼 최선의 플레이를 하자고 말했다”고 털어놨다.
대회전부터 대표팀을 향한 비난이 거셌다. 1차전 상대였던 대만에도 1-2로 힘없이 패해 그 비난은 더욱 커졌다. 심적 부담이 컸던 모양새다.
중요한 경기에서 승리한 대표팀은 앞으로 남은 경기도 최선을 다 하겠다고 다짐했다. 박병호는 “나뿐만 아니라 다른 선수들도 마찬가지로 타구의 질이 나쁘지 않기 때문에 좋은 공격력을 이어갈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여기 교민 분도 계시고, 여기까지 오셔서 응원해주시는 분도 많이 계시다. 낮 경기임에도 목쉬어라 응원해주시는 것 다 듣고 있다. 응원 덕분에 정신 차리고 힘내고 있다. 응원해주시는 분들 모두 감사드리고 끝까지 최선 다 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김하성 역시 “아직 끝나지 않았기에 더 집중할 것이다. 중국전이라 할지라도 더 집중해서 할 수 있는 최선의 플레이를 다 해서 금메달 따고 한국으로 돌아가겠다. 대만과 다시 만나면 분명히 우리가 이길 것이라 생각한다. 처음에 당했던 것처럼 당하진 않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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