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바람이 불면서 프로야구 롯데 선수들이 힘을 내고 있습니다.
짜릿한 역전승으로 꺼질듯 했던 가을야구의 불씨를 살리고 있는데요.
막차를 노리는 거인의 도전은 성공할까요?
강영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롯데가 2-4로 끌려가던 5회 말. 초록빛 야구장에 붉은색 슬리퍼 하나가 날아들었습니다.
심판의 병살타 판정에 대해 1·2루 모두 세이프라는 롯데 조원우 감독의 항의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롯데 팬이 항의의 표시로 던진 겁니다.
붉은색 슬리퍼에 자극받았는지 전준우와 이대호의 연속 안타로 역전에 성공한 롯데는 7회 이대호의 투런 홈런으로 10-7로 이겼습니다.
전날 7점차 역전승에 이은 이틀 연속 역전승.
아시안게임 이후 8연패로 가을야구와 멀어 보였던 롯데는 최근 7경기 6승 1패를 거두며 5위 KIA에 3.5게임차까지 따라붙었습니다.
가을야구 막차 티켓인 5위 자리를 놓고 경쟁 중인 팀 중 가장 많은 경기를 남겨둔 롯데.
5위 KIA와 남은 4경기 전승을 포함해 8할 이상의 승률만 거둔다면 대역전극이 불가능한 일만은 아닙니다.
지난 시즌 7위에서 3위로 후반기 대 반등을 이루며 준플레이오프에 직행했던 기적의 역전 드라마를 올해에도 쓸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강영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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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