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덴버) 김재호 특파원] 마치 변신하다 공격당해 쓰러진 변신 합체 로보트를 보는 듯하다. 콜로라도 로키스는 디비전시리즈에서 제대로 힘도 쓰지 못하고 졌다.
콜로라도는 8일(한국시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디비전시리즈 3차전에서 0-6으로 패, 시리즈 전적 3전 전패로 탈락했다.
타이브레이커, 와일드카드 게임을 치르며 힘겹게 디비전시리즈에 오른 콜로라도는 세 경기에서 단 2점을 내는데 그치며 허무하게 탈락했다. 제대로 재정비를 할 틈도 없이 밀워키의 파상공세에 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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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밀워키 크라츠가 6회 폭투로 득점한 뒤 환호하고 있다. 사진(美 덴버)=ⓒAFPBBNews = News1 |
콜로라도는 초반부터 일이 뜻대로 풀리지 않았다. 타자들은 여전히 고전했다. 밀워키 선발 웨이드 마일리의 커터를 제대로 공략하지 못하며 쉽게 득점하지 못했다.
에이스 헤르만 마르케스는 5이닝만에 내려갔다. 5이닝 7피안타 2피홈런 1볼넷 5탈삼진 2실점. 대타 교체 때문에 5회만에 그를 내려야했다.
투구 내용도 조금 아쉬웠다. 1회에는 크리스티안 옐리치를 볼넷으로 내보낸 것이 문제였다. 이후 라이언 브론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해 1사 1, 3루에 몰렸고 트래비스 쇼를 2루수 앞 땅볼로 잡는 과정에서 실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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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귈라가 홈런을 때린 뒤 베이스를 돌고 있다. 사진(美 덴버)=ⓒAFPBBNews = News1 |
6회 마운드에 오른 스캇 오버그는 자멸했다. 2사 2, 3루에서 보크와 폭투로 2점을 허용했다. 모두 막을 수 있는 점수였다.
아담 오타비노와 오승환은 무실점을 기록했지만, 9회 마운드에 오른 마무리 웨이드 데이비스는 올랜도 아르시아, 키언 브록스턴에게 백투백 홈런을 허용했다. 이후 두 타자를 볼넷으로 내보내며 아웃 한 개 잡지 못하고 강판됐다.
구원 등판한 크리스 러신은 대타 도밍고 산타나를 볼넷으로 내보내며 무사 만루에 몰렸지만, 추가 실점을 허용하지 않으며 더 흉한 모습을 막았다.
그사이 콜로라도 타자들은 상대 불펜 코리 크네블, 호아킴 소리아의 하이 패스트볼을 공략하지 못하고 헛스윙만 해댔다. 5회 토니 월터스의 우전 안타 이후 9회 트레버 스토리가 좌익수 키 넘기는 2루타를 때릴 때까지 한 개의 안타도 만들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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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승환은 8회 등판,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사진(美 덴버)=ⓒAFPBBNews = News1 |
밀워키는 LA다저스와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의 디비전시리즈 승자와 7전 4선승제 챔피언십시리즈를 치른다. 상대와 상관없이 홈 어드밴티지를 가져갔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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