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보스턴 레드삭스가 ‘라이벌’ 뉴욕 양키스를 꺾고 메이저리그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에 진출했다.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던 2013년 이후 5년 만이다.
보스턴은 1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양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양키스와의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ALDS) 4차전서 4-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보스턴은 시리즈 전적 3승 1패를 기록, 양키스를 제치고 ALCS에 올랐다. 보스턴은 오는 14일부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월드시리즈 진출권을 놓고 다툰다. ALCS는 7전4선승제로 치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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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리스티안 바스케스의 홈런은 결정타였다. 사진(美 뉴욕)=ⓒAFPBBNews = News1 |
설욕전이다. 보스턴은 2016년과 2017년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1위로 포스트시즌에 올랐으나 디비전시리즈에서 탈락했다. 지난해 보스턴을 울렸던 팀이 휴스턴(3승 1패)이었다. 상승세를 탄 휴스턴은 뉴욕 양키스, LA 다저스를 차례로 격파하며 1962년 창단 후 첫 월드시리즈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9일 ALDS 3차전에서 16-1로 양키스에 융단폭격을 한 보스턴은 이날도 화력을 뽐냈다. 1회초 2사 만루 기회를 놓쳤으나 3회초 흔들리는 C.C. 사바시아를 공략했다.
앤드류 베닌텐디의 사구와 스티브 피어스의 안타로 만든 무사 1,3루서 J.D. 마르티네스가 희생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2사 2루서 사바시아의 폭투로 피어스가 3루까지 진루하더니 이안 킨슬러의 2루타와 에두아르도 누네즈의 안타로 빅이닝을 만들었다.
3실점을 하나 사바시아는 3회말 종료 후 교체됐다. 보스턴은 양키스의 두 번째 투수 잭 브리튼에게도 강펀치를 날렸다. 크리스티안 바스케스가 브리튼의 싱커를 공략해 우월 홈런을 쏘아 올렸다. 바스케스의 개인 통산 포스트시즌 첫 홈런이었다.
이 한 방으로 승부의 추는 보스턴으로 기울었다. 양키스는 릭 포셀로의 호투로 좀처럼 반격의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 5안타 빈공에 시달렸다.
보스턴의 첫 위기는 5회말 찾아왔다. 포셀로는 게리 산체스(2루타)와 글레이버 토레스(내야안타)에게 연속 안타를 맞으며 1사 1,3루 위기에 몰렸다. 그리고 브렛 가드너에게 희생타로 첫 실점을 했다.
포셀로는 애런 힉스와 끈질긴 승부를 벌였다. 힉스의 타구가 멀리 날아갔으나 폴 바깥으로 향했다. 파울 홈런. 힉스는 결국 2루수 팝플라이 아웃으로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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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스턴 마무리투수 크레이그 킴브렐은 양키스의 마지막 반격에 고전했다. 사진(美 뉴욕)=ⓒAFPBBNews = News1 |
보스턴의 최대 고비는 9회말. 마무리투수 크레이그 킴브렐이 흔들렸다. 스트레이트 볼넷 2개와 안타 1개로 1사 만루 위를 자초했다. 킴브렐은 닐 워커에게 던진 초구가 오른발을 맞히면서 밀어내기 사구로 실점했다. 이어 산체스의 희생타로 4-
킴브렐은 양키스의 마지막 반격에 고전했으나 동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토레스를 내야 땅볼을 유도했다. 3루수 누네즈와 1루수 피어스의 안정된 수비로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양키스는 비디오판독을 요청했으나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