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보스턴) 김재호 특파원] 첫 대결부터 흥미진진하다. 소속팀을 넘어 양 리그를 대표하는 좌완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와 크리스 세일이 맞붙는다.
LA다저스(클레이튼 커쇼) vs 보스턴 레드삭스(크리스 세일), 펜웨이파크, 보스턴
10월 24일 오전 9시 09분(현지시간 10월 23일 오후 8시 9분)
현지 중계: FOX(전국중계)
한국 중계: MBC스포츠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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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차전부터 에이스가 맞붙는다. 사진=ⓒAFPBBNews = News1 |
"우리는 상대를 모르고 상대는 우리를 모른다. 그것이 월드시리즈의 미친 요소중 하나다." 다저스 외야수 코디 벨린저는 월드시리즈를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이같은 말을 남겼다. 그의 말대로, 월드시리즈는 좀처럼 마주칠 일이 없는 두 팀의 대결이다. 다저스와 보스턴이 마지막으로 만난 것이 지난 2016년이다. 두 팀은 서로를 잘 모르는 상황에서 경기를 치른다.
자연스럽게 투수가 유리할 수밖에 없는 매치업이다. 여기에 1차전은 양 팀을 대표하는 에이스가 나선다. 두 선수의 경력은 화려하다. 커쇼는 MVP 1회, 사이영 3회, 평균자책점 1위 5회, 다승 1위 3회, 탈삼진 1위 3회 경력을 갖고 있다. 2011년에는 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을 모두 석권했다.
세일은 아직 사이영상 수상 경력은 없지만, 탈삼진 2회 경력에 2012년을 시작으로 7년 연속 올스타를 수상했다. 2017년에는 214 1/3이닝을 던지며 308개의 탈삼진을 기록했다.
두 선수는 서로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세일은 "커쇼가 지금까지 해온 업적중 가장 위대한 것은 꾸준함이라고 본다. 그것이 이 경기에서 제일 중요한 것이다. 수많은 수상 경력을 갖고 있지만, 꾸준히 오랜 시간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준 것이 가장 인상적"이라며 커쇼의 꾸준함을 높이 평가했다.
커쇼는 "크리스는 아주 좋은 투수다. 이번 시즌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고, 오랜 시간 그런 모습을 유지했다. 그가 던지는 모습을 보면서 즐겼다. 그가 지난 몇년간 보여준 것에 대해서는 좋은 얘기밖에 할 얘기가 없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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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일은 몸 상태에는 문제가 없음을 강조했다. 사진(美 보스턴)=ⓒAFPBBNews = News1 |
1차전이라는 타이틀에 어울리는 선발 매치업이지만, 변수는 있다. 세일은 부상이 문제다. 세일은 8월 어깨 부상으로 휴식을 취했고, 9월은 재활 등판처럼 등파마다 투구 이닝을 끌어올리며 경기를 했다. 구속은 확연하게 떨어졌다. '브룩스 베이스볼'에 따르면, 세일의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6월 97.67마일, 7월 97.56마일, 8월에는 98.17마일까지 올라갔는데 9월 92.82마일, 10월 93.36마일로 확 떨어졌다. 챔피언십시리즈에서는 복통을 이유로 5차전 등판을 뒤로 미뤘는데 정확한 배경은 알려지지 않았다 세일은 취재진에게 "배꼽 피어싱 감염 때문에 병원에 갔다"는 허무맹랑한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알렉스 코라 감독은 "세일은 괜찮다. 휴식이 길어진 것이 몸 상태, 그리고 배꼽 피어싱에 도움이 됐을 것"이라며 그의 몸 상태가 문제가 없음을 강조했다. 세일도 "내가 마운드에 오르면 그것은 내 몸 상태가 100%라는 뜻"이라며 몸 상태에 이상이 없음을 강조했다.
두번째 변수: 커쇼의 몸 상태
커쇼도 부상 변수가 있다. 이번 시즌 이두근 건염과 허리 부상으로 두 차례 부상자 명단에 올랐던 그는 이번 시즌 패스트볼 평균 구속이 90~91마일 수준으로 확 떨어졌다. 슬라이더의 위력으로 버티고 있지만, 이것이 통하지 않을 때는 난타를 맞고 있다. 지난 챔피언십시리즈 1차전(3이닝 6피안타 1피홈런 2볼넷 2탈삼진 5실점)의 모습이 그랬다. 커쇼는 지난 21일 시리즈 7차전에서 9회 불펜 투수로 등판, 1이닝을 소화했다. 투구 수는 15개에 그쳤지만, 그가 꼭 나와야 하는 상황이었는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따른다. 커쇼는 이에 대해 "평범한 이닝이었다. 괜찮았다"며 루틴이 흐트러진 것은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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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커쇼는 민소매 차림으로 훈련을 하며 추위에 적응했다. 사진(美 보스턴)=ⓒAFPBBNews = News1 |
일기예보에 따르면, 1차전이 열리는 시간 보스턴 지역 기온은 화씨 48도(섭씨 8.9도) 정도다. 오전에 비 예보가 있어 체감기온은 더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 이는 원정팀 다저스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커쇼도 이를 의식한 듯, 보스턴에 도착한 전날 경기장으로 향해 불펜에서 쉐도우 피칭을 했다. 그는 "익숙해지기 위한 훈련이었다. 어제 추위를 좀 느꼈으니 내일은 느낌이 덜할 것"이라며 적응 훈련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선발 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