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권아솔(32)은 어느덧 686일(1년 10개월 16일)째 결장하고 있음에도 국내 종합격투기 대표적인 스타로 군림하고 있다. 최소한 같은 체급에서는 그를 실력이나 상업성으로 능가하는 존재가 한국에 없기 때문이다.
종합격투기 최대 랭킹 시스템 포털 ‘파이트 매트릭스’ 공개자료를 보면 한국 라이트급(-70㎏) 역대 3강은 제2대 로드FC 챔피언 권아솔 등 3명으로 압축된다.
2011년 7월 권아솔이 기록한 ‘파이트 매트릭스’ 커리어 하이 82점 및 라이트급 세계 70위는 같은 체급 UFC 현역 선수 김동현B(30)가 2017년 4분기 달성한 개인 최고 79점 및 123위를 능가한다.
![]() |
↑ 권아솔이 2016년 12월 10일 로드FC 라이트급 타이틀 2차 방어 성공 후 기념촬영에 임하는 모습. 사진=옥영화 기자 |
![]() |
↑ 권아솔 등 대한민국 라이트급 역대 TOP3 ‘파이트 매트릭스’ 커리어 하이 |
그러나 화제성이라는 측면에서 권아솔은 라이트급뿐 아니라 대한민국 종합격투기 최정상급이다.
국내 최대 포털사이트 ‘네이버’의 2017년 6월 10일~2018년 10월 8일 실시간 검색어 신규 진입 통계를 보면 권아솔은 7차례로 방송인 겸업자를 제외한 순수 한국인 종합격투기 파이터로는 공동 2위에 올랐다.
![]() |
↑ 권아솔 등 대한민국 종합격투기 파이터 네이버 2017년 6월 10일~2018년 10월 8일 실시간 검색어 랭킹 진입 횟수 |
권아솔이 현역 챔피언 자격으로 직행한 우승상금 100만 달러(11억 4370만 원) 로드FC 라이트급 토너먼트는 어느덧 707일(1년 11개월 7일)째 진행되고 있다.
로드FC는 2019년 5월에야 권아솔이 출전하는 라이트급 그랑프리 최종전이 열린다고 밝힌 바 있다.
2년 가까이 경기를 뛰지 않는 권아솔은 선수로서만 보면 실격에 가깝다. 물론 이렇게 오랜 공백을 내버려 둔 로드FC 책임 역시 가볍지 않다.
하지만 더 크고 근본적인 문제는 이처럼 긴 공백
로드FC 역시 경기하지 않고도 스타성이 유지되는 권아솔을 굳이 출전시켜서 혹시나 하는 토너먼트 종료 전 패배 위험을 안을 이유가 없다. 안타까우면서도 서글픈 현실이다. dogma0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