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LA다저스 좌완 선발 리치 힐은 사인 훔치기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을까?
힐은 27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월드시리즈 3차전을 앞두고 4차전 선발 자격으로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2루 주자의 사인 훔치기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을 받았고 "문제가 될 것이 없다고 생각한다"며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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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치 힐은 기술의 도움을 받지 않은 2루 주자의 사인 훔치기는 투수가 대처할 문제라고 말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
힐은 "기술의 도움을 받지만 않는다면"이라는 전제를 달며 2루 주자가 사인을 훔쳐 타자에게 전달하는 것은 문제가 될 일이 아니라고 말했다. 그는 "투수가 요령껏 대처해야 할 문제다. 여러 사인을 섞어서 내거나 뭔가 문제가 있는 거 같으면 사인을 바꿔야 한다"며 투수가 대처해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기술이 발전하는 세상속에서 이 전투에 기술이 도입돼 팀들이 이점을 누리는 일만 벌어지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며 전자장비를 동원한 사인 훔치기는 명백한 반칙이라는 생각을 재차 드러냈다.
그는 투구 동작이 상대 타자들에게 간파당하는 것에 대해서도 "역시 투수의 잘못"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상황에 대해 알고 있어야 하고, 좋은 팀 동료들의 도움을 받을 수도 있다. 그들은 투구 동작의 차이를 보고 지적해줄 수도 있다"며 주위의 도움을 받아서라도 고쳐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도 힐의 생각에 동의했다. 주자의 사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