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고척) 한이정 기자] 여러 차례 위기는 있었지만 실점을 내주지 않았다. 넥센 히어로즈의 좌완 영건 이승호(19)가 5이닝을 채우진 못 했지만 제 임무를 마쳤다.
이승호는 31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2018 KBO리그 플레이오프 4차전에 선발 등판해 4이닝 1피안타 5볼넷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속구 최고구속은 142km. 속구(34개)와 체인지업(31개)을 중심으로 커브(6개), 슬라이더(4개)를 적절히 섞어 구사했다. 투구수는 75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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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승호가 31일 SK와의 플레이오프 4차전에 선발 등판해 4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사진(고척)=김재현 기자 |
신인급 투수인데다 첫 포스트시즌임을 감안하면 어느 정도 성과를 거뒀다고 볼 순 있지만, 1회초 시작부터 2루타와 볼넷을 헌납해 만루 위기에 몰렸고 겨우 대량 실점을 면했다.
장정석 넥센 감독 역시 “준플레이오프를 되돌아보면 한현희와 이승호가 가장 아쉬울 것이다”며 한 번 더 선발로 기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날 경기에서도 시작은 불안했다. 1회초 선두타자 김강민부터 두 타자 연속 볼넷을 던지며 무사 1,2루 위기를 자초했다.
최정을 삼진으로 잡아 한숨 돌렸고, 제이미 로맥의 내야 안타에 유격수 김하성이 재빠르게 잡아 1루주자 김성현을 아웃시켰다. 2사 1,3루. 이승호는 후속타자 이재원을 삼진으로 잡아내며 길었던 1회초를 실점 없이 마쳤다.
한 번 위기를 면한 이승호는 이후부턴 흔들림 없는 투구를 펼쳤다. 2회초 탈삼진 2개를 곁들여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치더니, 3회초에선 2회 주자 없는 가운데 김성현에게 2루타를 내줬으나 후속타자 최정을 유격수 땅볼로 돌려 세웠다.
4회초 역시 아웃카운트 2개를 잘 잡았다. 김동엽 한동민에게 연속 볼넷을 내줬으나 후속타자 강승호를 삼진으로 돌려 세워 실점을 막았다.
그러나 5회초 선두타자 나주환과의 승부에서 연속으로
넥센은 이승호 대신 안우진을 마운드에 올렸다. 1사 1루에서 등판한 안우진은 김강민과 김성현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 세웠다. 최정에게 볼넷을 허용했지만 로맥을 삼진으로 돌려 세워 실점을 막아 이승호를 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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