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고척) 이상철 기자] 안타는 단 1개. 타율은 1할에도 미치지 않았다. 간판타자의 침묵은 SK와 넥센의 공통된 고민이었다.
정규시즌 106개의 홈런을 합작했던 한동민(0.077·SK), 김하성(0.083), 박병호(0.091·이상 넥센)의 방망이는 차갑게 식었다.
박병호와 김하성은 볼넷을 각각 2개와 1개를 얻었다. 한동민은 걸어서 나간 적도 없다. 그렇지만 이마저도 큰 의미가 없었다. SK와 넥센이 그들에게 기대하는 그림과는 거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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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침내 안타를 친 김하성. 사진(고척)=옥영화 기자 |
그 가운데 31일 플레이오프 4차전을 앞두고 화제를 모은 것은 ‘피자’였다. 김하성은 선수단과 프런트에 피자 20판을 돌렸다. 남에게 베풀면 자신에게 좋은 기운으로 돌아온다는 말에 지갑을 열었다. 수비에서 철벽을 과시하고 있지만 공격에서 더욱 보탬이 되고 싶은 김하성의 바람이다.
괜한 말이 아니었다. 김하성의 간절함이 통한 것일까. 그는 마침내 안타를 쳤다. 6회말 1사 2,3루서 3루수와 2루수 사이로 빠지는 타구를 날렸다. 2차전 2회초 안타 이후 10번째 타석 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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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동민의 홈런이 드디어 터졌다. 사진(고척)=김재현 기자 |
한동민도 늦게나마 터졌다. 0-4의 9회초 무사 1루서 가운데 외야 펜스를 넘기는 대형 타구를 날렸다. 한동민의 시리즈 두 번째 안타이자 첫 번째 장타였다. 한동민의 타율은 0.125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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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병호는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3타수 무안타 1사구를 기록했다. 시리즈 타율은 0.071다. 사진(고척)=옥영화 기자 |
넥센은 4회말 박병호의 사구 후 곧바로 샌즈의 결승 홈런이 터졌다. 그러나 박병호는 6회말과 8회말 외야로 타구를 날렸으나 야수의 글러브 안으로 들어갔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