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휴스턴) 김재호 특파원] FA 시장에서 ’족쇄’로 통하는 퀄리파잉 오퍼, 이를 선택한 선수들은 어떻게 됐을까?
메이저리그는 지난 3일(한국시간) 퀄리파잉 오퍼 신청을 마감했다. 그 결과 패트릭 코빈, 야스마니 그랜달, 브라이스 하퍼, 댈러스 카이클, 크레이그 킴브렐, A.J. 폴락, 류현진 등 7명의 선수들이 제안을 받았다.
퀄리파잉 오퍼는 1년 제안이지만, 구단도 재계약보다는 드래프트 지명권 보상을 노리고 제시하는 경우가 많다. 선수들도 대부분 이를 거절한다. 안정적인 다년 계약을 원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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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맷 위터스는 지금까지 퀄리파잉 오퍼 수용 이후 유일하게 다년 계약에 성공한 선수다. 사진=ⓒAFPBBNews = News1 |
위터스는 토미 존 수술로 많은 시간을 뛰지 못했음에도 제안을 받았고, 이를 수용했다. 직전 시즌 830만 달러의 연봉을 받았던 그에게는 당연한 선택이었다. 2016년 30세의 나이에 1년 더 볼티모어에서 뛰게 된 그는 올스타에 뽑혔고, 124경기에서 타율 0.243 OPS 0.711 17홈런 66타점의 성적을 기록했다. 다시 FA 시장에 나온 그는 포수 FA 최대어로 꼽혔지만, 수술 경력과 프레이밍 능력의 문제로 2월까지 팀들의 외면을 받았고, 뒤늦게 워싱턴 내셔널스와 2년 2100만 달러에 계약했다. 2년간 199경기에서 타율 0.230 OPS 0.658 18홈런 82타점의 성적을 낸 그는 다시 FA 시장에 나왔다.
라스무스는 2015년 137경기에서 타율 0.238 OPS 0.789 25홈런 61타점을 기록한 뒤 퀄리파잉 오퍼를 받았고, 이를 수용했다. 시장에 나가도 그만한 금액을 받기 어려웠던 그이기에 당연한 선택이었다. 그러나 29세의 나이로 치른 2016시즌 107경기에서 타율 0.206 OPS 0.641 15홈런 54타점으로 성적이 하락했고, 이후 탬파베이 레이스와 1년 500만 달러에 계약했다. 이후 그는 개인 사정으로 2년간 55경기를 뛰는데 그쳤다.
앤더슨은 2015년 다저스에서 31경기에 등판, 180 1/3이닝을 소화하며 데뷔 후 가장 많은 투구를 소화한 뒤 ’1년 더’를 택했다. 그러나 28세의 나이에 맞이한 2016시즌은 재앙이었다. 스프링캠프에서 허리 디스크를 다쳤고, 그해 4경기(선발 3경기)에서 11 1/3이닝을 던진 뒤 쓸쓸히 다저스를 떠났다. 이후 시카고 컵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오클랜드 어슬레틱스 등으로 옮겨다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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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레미 헬릭슨은 퀄리파잉 오퍼스를 수용하고 1년 더 팀에 머무르는 것을 택했지만, 트레이드 이후 부진하며 가치가 폭락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
헬릭슨도 워커와 마찬가지로 시즌 도중 트레이드됐다. 2017년 필라델피아에서 20경기에 등판, 6승 5패 평균자책점 4.73을 기록했던 그는 시즌 도중 선발 보강이 급했던 볼티모어로 이적했다. 김현수가 팀을 옮긴 그 트레이드다. 이적 후 성적은 처참했다. 10경기에서 2승 6패 평균자책점 6.97로 부진했고, 2018시즌 내셔널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어야했다.
이들 다섯 명은 모두 FA 시장에서 중상위권 선수로 평가받던 이들이었다. 상위 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