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송종국(39) MBC 해설위원이 스포츠 외적인 이유로 13일 밤부터 화제다. 현역시절 아직도 이야기될 정도로 인상적인 유럽프로축구 첫 시즌을 보낸 바 있다.
네덜란드 에레디비시(1부리그) 페예노르트는 2002년 7월 1일 이적료 400만 유로(51억 원)를 K리그 부산 아이파크에 주고 송종국을 영입했다.
송종국이 페예노르트에 입단한 2002-03시즌 네덜란드는 유럽축구연맹(UEFA) 클럽 리그 랭킹 TOP8 중 하나였던 정상급 무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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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종국이 네덜란드 1부리그 페예노르트 입단식에 앞서 홈구장을 둘러보는 모습. 사진=AFPBBNews=News1 |
송종국은 에레디비시 풀타임 데뷔전에서 2차례 어시스트를 기록하는 등 네덜란드프로축구 7경기 만에 1득점 2도움을 올렸다.
유럽클럽대항전 최상위대회인 챔피언스리그 본선에서도 송종국은 페예노르트 16강 좌절이 확정된 상태에서 임한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제외하면 5경기 연속 풀타임을 소화할 정도로 중용됐다.
2002-03 챔피언스리그에서 송종국이 상대한 팀으로는 예나 지금이나 이탈리아 세리에A를 대표하는 클럽인 유벤투스도 포함됐다.
유벤투스 중원에는 훗날 FIFA 100주년 기념 위대한 125인 멤버가 되는 에드가르 다비츠(45·네덜란드)가 있었다.
우측 수비수 송종국은 페예노르트 홈경기로 치러진 챔피언스리그 데뷔전에서 왼쪽으로 치우친 중앙 미드필더 에드가르 다비츠와 잇단 매치업에서 오히려 우위를 보이며 시청자를 놀라게 했다. 다비츠는 66분 만에 교체되는 수모를 겪었다.
챔피언스리그에서 성사된 송종국과 에드가르 다비츠의 맞대결은 한국 4강 신화를 지휘한 거스 히딩크(73·네덜란드) 감독을 고리로 주목받았다.
거스 히딩크 감독은 조국 네덜란드를 1998프랑스월드컵 4위로 이끌 당시 중용한 에드가르 다비츠를 중용했다.
송종국은 한일월드컵 당시 3위 결정전까지 2차례 연장전을 포함한 7경기·690분을 교체 없이 뛸 정도로 거스 히딩크 감독이 어떤 상황에서도 뺄 수 없다고 판단한 핵심자원이었다.
페예노르트 2002-03시즌 공식 홈페이지 게시물을 봐도 송종국의 유럽 첫 시즌 활약이 어땠는지 짐작하고도 남음이 있다.
“환상적인 출발”, “멋진 골
네덜란드 신입생 송종국에 대한 페예노르트의 평가는 온통 찬사로 채워져 있었다. dogma0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