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두산의 김재환 선수가 정규시즌 MVP를 수상했습니다.
하지만, 과거 금지약물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어 수상을 두고 논란입니다.
김동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김재환은 기자단 투표에서 가장 많은 점수를 얻어 박병호와 린드블럼을 제치고 MVP를 수상했습니다.
하지만, 김재환은 환하게 웃지 못했고, 굳은 얼굴로 트로피와 꽃다발을 받아 들었습니다.
44개의 홈런을 치며 홈런왕과 타점왕을 차지해 의심의 여지 없는 MVP감.
그런데도 압도적인 득표를 못한 이유는 무명 시절이던 2012년 금지약물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던 전력 때문입니다.
당시 10경기 출장 정지로 죗값을 치르고 뼈를 깎는 노력으로 최고 타자로 우뚝 섰지만 '약물' 꼬리표를 떨치지 못했습니다.
▶ 인터뷰 : 김재환 / 프로야구 MVP
- "제가 짊어지고 가야 할 책임 같은 것들 더 무겁게 가지고 앞으로 남은 인생 좀 더 성실하게 좋은 모습만 보일 수 있도록…."
김재환의 MVP 수상을 바라보는 시선도 엇갈립니다.
▶ 인터뷰 : 민훈기 / 야구 해설위원
- "메이저리그는 명예의 전당 투표에서 금지약물을 사용했던 선수들이 많이 득표를 못하는 부분이 있었는데…."
▶ 인터뷰 : 전준현 / 서울 중곡동
- "징계받을 건 다 받았고 거의 10년 전의 일인데 그거 갖고 아직도 들먹인다면…."
신인상은 홈런 29개를 쳐 고졸 신인 최다 기록을 세운 강백호가 압도적인 점수 차로 수상했습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