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7년 전하고 스케일이 달라요.”
타격 2관왕을 차지한 전준우(32·롯데 자이언츠)는 눈이 휘둥그레졌다. “무대에 올라갔는데, 정말 앞이 안 보이더라, 말도 제대로 못 할 뻔했다”라고 말했다.
전준우는 19일 서울 역삼동 르메르디앙호텔 다빈치볼룸에서 열린 2018 KBO 시상식에서 안타(190개)·득점(118개) 상을 수상하며 2관왕의 영예를 차지했다.
↑ 19일 서울 강남구 르매르디앙 호텔 다빈치볼룸에서 "2018 KBO 리그 시상식"이 열렸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올 시즌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MVP와 최고의 신인 선수, 그리고 KBO 공식 타이틀 1위 선수에 대한 시상이 진행됐다. 안타상과 득점상 2관왕을 수상한 롯데 전준우가 수상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김영구 기자 |
개인적으로는 7년 만에 타이틀 홀더가 됐다. 2011년에도 득점 부문에서 1위를 기록했다. 시상식이 끝나고 만난 전준우는 “그 때(7년 전)와는 무대가 스케일이 달라졌다. 7년 전에는 그냥 두 줄인 자리였는데, 무대도 더 크고, 뒤에 팬들도 많아서 떨렸다”며 잇몸을 드러냈다.
타격 2관왕도 2관왕이지만 전준우는 타율 0.342 33홈런 90타점 118타점 출루율 0.400 장타율 0.592 OPS 0.992 등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냈다. 하지만 이는 오히려 부담이 될 수 있다. 이에 대해 전준우는 “안주할 생각은 없다. 올해 잘했다고 해서 내년에 잘한다는 보장은 없다”며 “부담도 많이 된다. 불안감도 있다. 작년보다 더 준비를 해야겠다”고 각오를 단단히 다졌다.
시즌 종료 후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며 휴식을 취했던 전준우는 이제 다시 운동을 시작했다. 전준우는 “가볍게 회복 훈련부터 시작했다”며 “내년에도 준비 많이 해서 집중력을 유지하면 성적은 따라 올 것 같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팀도 큰 변화를 맞았다. 조원우 감독이 경질되고, 양상문 감독이 부임했다. 전준우는 “2군 감독, 투수코치로 계실 때 감독님과 함께 해봤다”며 “감독님께서 역할을 정해 주실 것이고,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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