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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태희가 사우디아라비아 알파테흐와의 2017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경기 도중 집중견제에서 벗어나는 모습. 사진=AFPBBNews=News1 |
남태희(27·알두하일)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개최국 카타르 프로리그의 간판스타라는 것은 장기부상에 대한 현지 반응을 봐도 짐작할 수 있다.
대한축구협회는 22일 2017 카타르 스타스리그 최우수선수 남태희가 우측 무릎 전방 십자인대 파열로 6개월 동안 결장한다고 발표했다.
카타르 제1 일간지 ‘알아라브’는 “알두하일은 남태희가 있어야 가장 막강한 공격을 구사할 수 있지만 당분간 그럴 수 없게 됐다”라면서 “스타스리그 전체로 범위를 넓혀도 제일 강력한 선수를 잃었다”라고 망연자실함을 감추지 않았다.
알두하일은 스타스리그를 6차례 우승한 카타르 최강 클럽이지만 남태희 합류 전 정상 등극은 1번뿐이다.
남태희는 알두하일 206경기 81골 65어시스트로 클럽 역대 득점 1위에 올라있다. 전형적인 골잡이가 아님에도 90분당 공격포인트가 0.76이나 된다.
‘알아라브’는 “남태희의 개인 능력이나 영향력은 알두하일 나아가 스타스리그에서 독보적
”이라면서 “팀 승리 가능성을 높여주는 스타”라고 보도했다.
알두하일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 참가한 것도 남태희가 입단하면서부터다. 통산 54경기 12득점 13어시스트. ‘12골’에는 알두하일 사상 첫 챔피언스리그 득점도 있다.
남태희가 부상으로 반년간 출전이 불가능하다는 알두하일은 이미 완치를 목표로 하는 프로젝트를 가동했다.
‘알아라브’는 “남태희는 다음주 미국행 비행기를 탄다”라면서 “알두하일은 인대 치료에 능한 의료진을 물색하여 남태희 수술 및 회복을 전담시킨다”라고 소개했다.
“알두하일은 남태희 장기부상 소식을 접하자 동료 플레이어와 코치진뿐 아니라 구단 직원과 경영진까지 모두 큰 비탄에 빠졌다”라고 보도한 ‘알아라브’는 “남태희는 알두하일의 살아 있는 역사이자 전설 그 자체”라고 정의했다.
한국축구대표팀 역시 59년 만에 대륙 정상 탈환에 도전하는 2019 AFC 아시안컵에서 남태희를 기용할 수 없는 것은 유의미한 전력 상실이다.
파울루 벤투(49·포르투갈)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후 A매치 6경기에 모두 선발 공격형 미드필더로 중용한 선수
‘알아라브’는 “현재 알두하일 선수단에서 남태희는 경기장 안팎을 가리지 않고 리더십을 발휘하는 4명 중 하나”라고 전하면서 “회복에 최소 반년이 걸린다는 소식에도 알두하일은 2019-20시즌까지 계악된 남태희와의 약정을 끝까지 이행하고 싶다는 뜻을 재차 나타냈다”라고 덧붙였다. 온라인이슈팀 mkculture@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