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정우영(19·바이에른 뮌헨)에 이어 이강인(17·발렌시아)도 올해 ‘꿈의 무대’를 밟을 수 있을까.
이강인은 1군 데뷔는 정우영보다 더 빨랐다. 지난 10월 31일(이하 한국시간) 3부리그 팀인 에브로와의 2018-19시즌 코파 델 레이 32강 1차전에 왼쪽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83분을 소화했다.
이강인의 1군 경기는 28일 현재 에브로전 밖에 없다. 라 리가 및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는 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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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강인은 발렌시아 메스타야(B팀)에서 주전으로 활약하고 있다. 사진=발렌시아 홈페이지 |
코파 델 레이 32강 2차전은 오는 12월 5일 열린다. 이강인의 출전 가능성이 높은 경기다.
발렌시아는 코파 델 레이 32강 2차전 앞뒤로 라 리가 6위 레알 마드리드(12월 2일), 1위 세비야(9일)를 상대한다. 발렌시아는 레알 마드리드와 승점 3차이다.
로테이션 속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 시점이다. 발렌시아는 코파 델 레이 32강 1차전에서 2-1로 승리했다.
이강인은 11월에도 메스타야(B팀) 경기에 꾸준하게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하고 있다.
그 가운데 정우영은 이강인보다 1군 데뷔가 한 달 늦었지만 더 큰 무대였다. 28일 UEFA 챔피언스리그 벤피카전에 9분을 뛰었다. 19세2개월8일로 한국인 최연소 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 기록을 경신했다.
이강인도 올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에 나설 수 있을까. 기회는 한 번밖에 없다.
2015-16시즌 이후 세 시즌 만에 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 무대를 밟은 발렌시아는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됐다. 28일 유벤투스와의 원정경기에서 0-1로 졌다.
각 조 1,2위가 16강에 진출한다. 발렌시아는 승점 5로 유벤투스(승점 12),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승점 10)에 밀렸다.
발렌시아는 12월 13일 맨유를 홈으로 불러들여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최종전을 갖는다. 꼭 승점을 따야 하는 경기는 아니다. 발렌시아는 영 보이즈(승점 1)를 제치고 UEFA 유로파리그 32강 진출권이 주어지는 3위 자리를 확보했다.
발렌시아는 맨유전 직후 라 리가 에이바르전을 치른다. 현재 에이바르는 발렌시아에 승점 1 앞서 있다.
이강인은 발렌시아의 UEFA 챔피언스리그 엔트리에 ‘리스트B’로 등록돼 있다. 리스트A로 등록된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정우영과는 다른 경우다.
리스트B는 팀 내 유망주를 추가 등록할 수 있다. 발렌시아는 현재 이강인을 포함해 7명의 선수가 리스트B로 포함돼
7명 중 누구도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5경기에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이강인보다 한 살 어린 공격수 호르디 에스코바르도 리스트A로 등록됐으나 출전 기회를 받지 못했다. 발렌시아가 UEFA 챔피언스리그에 가용한 선수는 총 20명이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