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NC는 2019시즌 FA 1호 계약자 모창민(33)을 우대했다.
NC는 28일 모창민과 옵션 포함 총액 20억원에 3년 계약을 맺었다. 지난 21일 전 구단 FA 협상이 시작한지 일주일 만이다.
NC와 모창민은 큰 이견이 없었다. NC는 모창민이 필요했고, 모창민도 NC를 원했다. 실력은 물론 성실한 태도로 타의 모범이 됐다. 내부적으로 윈-윈 계약이라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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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창민은 2012년 11월 창단팀 특별지명으로 NC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그 유니폼을 앞으로 3년 더 입는다. 사진=김영구 기자 |
주목할 부분은 ‘계약 조건’이다. 모창민의 연봉은 3억원이다. 그의 2018시즌 연봉은 1억8500만원이었다. 옵션(총 3억원) 조건을 충족할 경우 4억원이 된다.
NC 내 고액 연봉자에 속한다. 2018시즌 NC 야수 연봉은 박석민(7억5000만원), 손시헌(5억원), 나성범(4억3000만원), 박민우(3억2000만원) 순이었다.
특히 ‘보장된’ 계약금이 8억원이다. 계약 규모로 봤을 때 꽤 큰 비중이다. 한화 정근우가 지난 1월 2+1년(총 35억원) 계약을 맺으면서 계약금 8억원을 받았지만 연봉도 7억원이었다. KIA 김주찬이 연봉 총액(12억원)보다 계약금(15억원)이 더 많기도 했으나 일반적인 사례는 아니다.
NC가 얼마나 모창민을 잘 대우했는지를 엿볼 수 있다. 모창민은 NC의 내부 FA로는 여섯 번째다.
2년 전에는 조영훈과 용덕한이 FA 권리를 행사했다. 조영훈은 2년 4억5000만원에 도장을 찍었다. 조영훈의 계약금은 1원이었다. 용덕한은 FA 계약이 아닌 코치 계약을 맺고
1년 전 FA를 신청한 손시헌(2년 15억원), 이종욱(1년 5억원), 지석훈(2년 6억원) 등 3명이 NC에 잔류했다. 계약금은 각 5억원, 3억원, 3억원이었다. NC는 기본적으로 내부 FA에 섭섭하지 않게 챙겨줬지만 모창민의 경우 특히 더 우대한 셈이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