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예선 통과만 해도 성공이다.”
박항서 베트남대표팀 감독이 일시 귀국했다. 22일 고려대 화정체육관에서 홍명보장학재단이 주최한 셰어 더 드림 2018 자선축구경기에 참석했다. 아시안컵을 앞두고 빡빡한 일정을 보내고 있는 가운데 의리를 지키기 위해 귀국했다.
이날 자선축구경기는 마지막이었다. 2003년부터 시작해 16년 동안 이어졌지만, 더 이상 열리지 않는다. 홍명보 대한축구협회 전무와 2002년 한일월드컵 4강 주역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당시 거스 히딩크 감독을 보좌해 수석코치로 선수와 가교역할을 맡았던 박 감독도 마지막 행사에 빠지지 않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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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항서 베트남 대표팀 감독이 22일 고려대 화정체육관에서 열린 홍명보자선경기를 찾았다. 사진=안준철 기자 |
2018년은 박항서 감독의 해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박 감독은 최고의 한 해를 보내고 있다. 2018 AFC U-23 챔피언십부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을 거쳐, 2018 AFF 스즈키컵까지 참가하는 대화마다 커다란 성과를 남겼다. 국내에서도 큰 화제가 됐다. 박항서 감독은 냉정히 말해 국내에서 주목받는 지도자는 아니었다. 하지만 아시아권에서 약체인 베트남 축구를 단기간에 빠르게 끌어올렸고, 동남아 챔프까지 이끌었다.
이젠 아시안컵이다. 베트남은 이란, 이라크, 예멘과 D조에 편성돼있다. 베트남으로서는 만만치 않은 상대들이다. 박 감독도 아시안컵에 대해서는 부담을 나타냈다. 박 감독은 “제가 23세하고 대표팀을 같이 하고 있으니까 한 대회가 끝나며 바로 준비를 해야돼서 힘들다. 부담은 계속 온다. 아시안컵 끝나면 또 23세 이하 대화가 있다”며 “아시안컵 같은 경우는 강팀들 많이 나오니까 스즈키컵과는 팬들이나 언론의 기대가 다르다. 하지만 대회 준비는 똑같고 내가 느끼는 부담도 똑같다”고 말했다. 그래도 박 감독은 위를 바라보고 있었다. 목표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진 않았지만 “조 3위만 해도 가능성이 있다. 일단 조 예선 통과만 하면 큰 성공이다”라고 말했다.
박항서 감독은 한국 국민들의 성원에 감사함을 나타냈다. 이어 “저는 현재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으로 일하고 있다. 일은 베트남에서 하고 있지만, 제 조국은 대한민국이다. 한국이 아닌 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