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는 집은 된다'는 속담, 이런 경우에 딱 맞는 말이 아닐까 합니다.
여자농구의 '넘을 수 없는 벽'으로 불리는 우리은행, 신인 드래프트에서도 5%가 안 되는 확률을 넘어버렸으니까요.
강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선수 지명에 앞서 1번 선택권 추첨.
원통을 빠져나온 공은 우리은행의 분홍색 공입니다.
지난 시즌 우승팀이기 때문에 넣을 수 있는 공은 21개 가운데 단 한 개.
4.8%, '바늘구멍' 확률을 뚫는 순간입니다.
천하의 위성우 감독과 전주원 코치도 믿을 수 없다는 환호가, 다른 팀엔 착잡함만 흐릅니다.
선택은 당연히,
▶ 인터뷰 : 위성우 / 우리은행 위비 감독
- "숭의여고 박지현 선수를 지명하겠습니다."
지난해 일찌감치 국가대표에 발탁되며 1순위 지명을 예약한 박지현.
183cm의 장신 가드로 슛, 리바운드, 가로채기 등 만능이라는 평가입니다.
▶ 인터뷰 : 박지현 / 우리은행 위비
- "사실 우리은행 빼고 다 생각했었는데…. 더 좋은 기회라 생각하고 팀에 들어가서 정말 최선을 다해서 좋은 모습 많이 보여드리겠습니다."
지난해 6연패에 이어 올 시즌도 KB의 강력한 도전을 받고 있기는 하지만, 굳건한 1위.
즉시 투입 가능한 보석 같은 '괴물 신인' 횡재에 우리은행의 7연패 확률은 더 높아졌습니다.
MBN뉴스 강영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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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