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황석조 기자] 부산 KT가 첫 3연패에 빠지며 시즌 최대위기에 봉착했다. 여러 이유가 복합됐지만 무엇보다 대체외인 쉐인 깁슨의 부진이 결정적이었다. 전자랜드전은 서동철 감독 생각에 변화를 주기 충분했다.
깁슨의 경기력은 전혀 나아지지 못했다. 9일 전자랜드전은 그 암담함이 확연히 드러났다. 10분13초를 뛰었지만 이렇다 할 활약은 없었다. 득점도 없다. 오히려 몇 차례 결정적 찬스를 날리는 등 실망만 가득 안겼다. 서동철 감독도 결국 3쿼터 교체 후 더 이상 깁슨을 기용하지 않았다. 깁슨은 교체된 뒤 자책했고 서 감독도 고개를 떨궜다.
경기 후 서 감독은 “기대했던 쉐인(깁슨)이 제몫을 못했다. 마음이 급하다. 잘하려는 의욕은 있는데 잘 안되니 더 마음이 급해지더라. 노련한 선수가 아니다보니 자기컨트롤이 안 된다”며 “의욕만 앞서니 경기를 망쳐 팀에 보탬이 안 되고 있다”고 쓴소리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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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T의 새 외국인선수 깁슨(가운데)이 9일 전자랜드전서 최악의 경기력으로 서동철 감독을 답답하게 했다. 사진(인천)=김영구 기자 |
서 감독은 경기가 열리기 전에도 깁슨에 대해 “노련하지 않다, 기가 살아야 한다, 아직 자기 모습이 나오지 않아 안타깝다” 등의 말로 복잡한 심정을 전했다. “어느 순간 포텐이 터져 자신감을 찾아야 할텐데...”라며 일말의 희망을 간직하고 있음도 강조했다.
하지만 현실은 냉혹했다. 깁슨의 기량은 서 감독 기대보다 훨씬 떨어졌다. 자신감과 잠재력만으로는 설명되기 어려운 부분이 존재했다. 그러자 서 감독의 생각도 점점 변해갔다. hhssjj27@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